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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초의 망설임도 없었다"…美 비번 경관들 총격 부상자 구해

송고시간2019-11-16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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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샌타클러리타 경찰서에서 일하는 형사 대니얼 핀은 총성을 듣자마자 차를 돌렸다.

그가 뛰어간 현장에는 몇 명의 아이들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와 AP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북서쪽 샌타클러리타 소거스 고교에서 일어난 총격 사건 당시 몸을 사리지 않고 부상자들을 구한 '숨은 영웅들'이 있었다.

총격 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총격 현장의 학생과 학부모

전날 비번이던 핀 형사는 자기 아이를 학교에 막 데려다주고 귀가하려던 차에 총소리를 들었다. 경찰의 직감으로 총격 사건이 발생했음을 인지한 그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현장으로 향했다고 LA카운티 경찰국 알렉스 비야누에바 국장은 말했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핀 형사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이었다. 학교에 비치된 키트로 응급처치를 하고 나서 곧장 911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핀은 총격범이 총격을 계속하고 있으면 그를 제압하기 위해 현장으로 향했으나, 용의자가 이미 쓰러진 상태임을 확인하자 지체없이 응급처치를 시도한 것이라고 비야누에바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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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UFMW4Sr9lQ

또 다른 비번 경관들도 부상자 후송 작업에 합류했다.

잉글우드 경찰서 소속 경관 션 야네스와 LA경찰국 소속 거스 라미레스 경관이 잇달아 총격 현장에 달려와 핀 형사를 도왔다.

전날 총격으로 학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 사망자 2명도 이송 중에는 생존해 있었으나 병원에 옮긴 뒤 숨졌다.

비야누에바 국장은 "그들이 현장으로 달려가는 데는 정말 말 그대로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그들의 행동이 생명을 구했다. 모자를 벗어 경의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학생들 대피 인도하는 경찰관
학생들 대피 인도하는 경찰관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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