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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전 고위관료 "우크라 군사원조-바이든 조사 연계" 증언

송고시간2019-11-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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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슨 전 NSC 고문 포함한 비공개청문회 진술 공개

"미국대사가 우크라대통령 고문에 '원조 전제는 수사'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계획한 군사원조를 중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정적인 민주당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수사를 압박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계획한 군사원조를 중단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권도윤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보류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 조 바이든 전 부대통령 아들 회사에 대한 조사와 연계돼 있다는 백악관 전직 고위 관리의 증언이 뒤늦게 공개됐다.

블룸버그,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10월 1일 이뤄진 미국 하원의 비공개 조사 녹취록의 내용을 16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은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가 우크라이나의 고위 공무원에게 '400억 달러의 군사 원조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에 대한 조사가 연계돼 있다'고 말한 경위를 내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모리슨 전 고문은 또 지난 9월 1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회동 직후 선들랜드 대사가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문에게 '수사가 미국 군사원조의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AP=연합뉴스]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러시아 담당 고문[AP=연합뉴스]

그는 "미국 정치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개입되도록 하는 방안에 불편함을 느꼈고, 이 같은 사실을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도 전달했다"며 "그러자 볼턴 보좌관은 '개입하지 말고 변호사와 상의하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리슨 전 고문은 "지난 7월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통화를 들은 당사자로서 통화에 불법이 될만한 내용은 없었다"며 "백악관이 추후 공개한 통화 녹취록도 정확하다"고 밝혔다.

하원은 또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가 정상간의 통화를 듣고 한 증언도 공개했다.

윌리엄스 보좌관은 "내가 통화를 들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리스마'라는 회사를 언급한 것을 노트에 적었다"며 그가 바이든 전 부통령과 2016년 미국 대선에 대해 특정한 사건 수사를 언급하는 것은 비정상적이고 부적절해 보였다고 증언했다.

부리스마는 바이든 전 부대통령 아들이 이사로 재직하는 회사로서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 역시 하원 공개 청문회에서 통화 중 이 회사명이 언급되는 것을 들었지만 백악관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빠져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모리슨 전 고문과 선들랜드 대사는 각각 오는 19일과 20일 공개 청문회에서 증언할 예정이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dAwqbkjjFqM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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