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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독립유공자 삼남매 나와…박차정 의사 둘째 오빠도 인정

송고시간2019-11-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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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첫째 오빠 이어 올해 둘째 오빠도 공적 인정

건국훈장 애국장 수여 박문호 선생
건국훈장 애국장 수여 박문호 선생

[부산보훈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순국선열의 날인 17일 부산에서 독립유공자 3명을 배출한 집안이 나왔다.

부산보훈청은 이날 오전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제80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지역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 의사의 둘째 오빠인 고 박문호(1907∼1934)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박 선생은 1928년 부산에서 동래청년동맹, 동래노동조합 간부로 활동하고 이듬해 중국으로 건너가 비밀결사에 가입해 상해·천진·북평 일대에서 활동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월을 받았다.

또 1933년 10월 비밀결사재건동맹사건으로 체포돼 취조를 받기도 했다.

박 선생이 서훈을 받으면 이미 독립유공자인 여동생 박차정(1910~1944) 의사와 형 박문희(1901~1950) 선생에 이어 한 집안에서 세 번째 독립유공자가 나왔다.

독립유공자 삼남매
독립유공자 삼남매

왼쪽부터 박문희, 박문호, 박차청 선생 [부산보훈청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 동래에서 태어난 이들 남매 중 막내인 박차정 의사가 1995년 가장 먼저 독립유공자가 됐다.

박차정 의사는 의열단장 김원봉의 아내로 항일 여성운동 단체인 근우회에 소속돼 중국 베이징을 오가며 항일 투쟁을 하다가 일본군과 교전 중 다쳐 결국 그 후유증으로 숨졌다.

맏이인 박문희 선생도 지난해 11월 독립유공자로 인정됐다.

박문희 선생은 1925년 의열단 동래청년연맹 집행위원장으로 활동하고 1929년 12월 신간회 상무위원으로 항일격문을 배포했다.

둘째 박문호 선생은 직계 후손이 없어 신청이 조금 더 늦어졌다.

박문희 선생의 자녀이자 박문호 선생 조카인 박의영 목사가 아버지에 이어 삼촌의 업적이 묻히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해 보훈처에 독립유공자 신청을 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박문호 선생 외에도 4명에게 독립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1931년 경북 울진에서 비밀결사에 가입해 활동한 고 남왈성 선생과 1919년 2월 독립 만세 운동을 계획할 때 전문대학교 대표로 회합에 참석한 고 주익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1930년 경남 사천군에서 용산 독서회 활동으로 옥고를 치른 고 장백윤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이, 1928년 서울에서 사회주의 독립운동 비밀 결사에 가입하고 활동하다 체포된 고 전인발 선생에게 건국 포장이 각각 추서됐다.

rea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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