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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경고하나…中, '軍 청소' 이어 테러진압훈련

송고시간2019-11-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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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일국양제 마지노선 넘지 마라" 경고…사흘 연속 1면 할애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대규모 대테러 훈련 모습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대규모 대테러 훈련 모습

[글로벌 타임스 캡처]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홍콩 시위가 경찰과 시위대 간 무력 충돌로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공안 당국이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廣州)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18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광저우 공안국은 전날 1천여 명이 참가한 대규모 대(對)테러 훈련을 벌였다.

무력진압 경고?…홍콩 거리 청소한 중국군은 최강 대테러부대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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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iWnEXe9zJs

이번 훈련에는 대테러 특수대응팀을 비롯해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 등 11개 단체가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5개의 테러 상황에 맞춰 훈련을 진행했다.

광저우 공안국이 공개한 사진에는 테러범 진압, 폭발물 처리, 화재 및 유해 화학물질 대응 등 훈련 상황이 담겨 있다.

광저우 공안국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테러 활동에 대응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했다고 훈련 취지를 밝혔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이 홍콩 시위와 관련해 무력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상황에서 이번 훈련은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로 풀이된다.

특히 광저우는 홍콩과 가장 인접한 지역으로 훈련 내용 역시 시가지 대치 상황을 상정해 이뤄지는 등 홍콩 시위를 겨냥한 요소가 많이 눈에 띄었다.

이번 훈련은 지난 16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카오룽퉁 지역의 주둔지에서 나와 시위대가 차량 통행을 막으려고 도로에 설치한 장애물을 치운 뒤 곧바로 진행돼 더 관심이 쏠렸다.

형식상으로는 시위대가 설치한 장애물을 치우는 청소 작업이었지만, 홍콩 안팎에서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시위 사태에 관여할 수 있으며 무력투입까지 가능하다는 '경고'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관영 매체 역시 홍콩 시위대를 향한 경고 수위를 높이며 압박을 강화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18일에도 사흘 연속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시위대를 강력히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대한 도전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홍콩의 번영은 중국몽(中國夢)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이자 중국 특색 사회주의 제도를 개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반중파와 외부 세력의 간섭 속에 홍콩에서 5개월 넘게 폭력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시위대는 '홍콩 독립', '홍콩 광복은 시대적 사명'이라는 구호를 공공연히 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이어 "오늘 우리 눈앞에는 일국양제 수호와 일국양제 파괴의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국가 주권과 홍콩의 운명과 관련한 문제에서 타협이나 중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국양제의 근본은 '일국'에 있고, 뿌리가 깊게 내려야 잎이 무성하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홍콩 특별행정구 기본법의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대테러 훈련 장면
중국 광저우에서 실시한 대테러 훈련 장면

[글로벌 타임스 캡처]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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