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고층 활강 러시아인 출국정지 시한 다가와…처벌은?
송고시간2019-11-18 11:11
검찰, 행위의 위법성 판단 등 신병 처리 고민
법 위반 인정한 러시아인들 SNS 통해 벌금 모금 요청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해운대 고층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해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리는 스포츠를 즐긴 러시아인들의 출국 정지 시한이 다가오면서 처벌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사건을 지난주 해운대경찰서로부터 넘겨받아 러시아인 A 씨 등 2명에 대한 신병처리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검찰 한 관계자는 "행위의 위법성에 대해서 명확하게 평가하고 상응하는 책임에 대해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수사 상황에 관해 세부적인 상황은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난 12일 A 씨 등을 검거한 뒤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청한 긴급출국정지 10일의 시한도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태다.
검찰은 출국 정지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 "사건처리에 필요하냐를 기준으로 판단을 하게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적절한 사법적 판단 시기를 놓칠 경우 러시아인들의 출국이 가능해지며 사실상 처벌이 어려워지거나, 출국 금지 등이 장기화할 가능성 등이 모두 나오는 상황이다.
A 씨 등은 지난 9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한 40층 오피스텔 건물 옥상에 무단 침입한 뒤 낙하산을 매고 인근 대형 마트 옥상을 향해 뛰어내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다음날 오후 1시 30분께 도시철도 해운대역 인근 호텔 42층 옥상에 무단으로 들어가 뛰어내리기도 했다.
이들은 최근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법 위반을 인정했다.
벌금을 마련하겠다며 모금을 요청하는 글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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