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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규제가 조선업에는 새로운 수요 창출 '메가트렌드'"

송고시간2019-11-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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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산업발전비전 2030' 세미나…"소부장이 제조업 견인"

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

[산업연구원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1차 금속산업에는 부정적인 환경규제가 조선산업에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메가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 조철 산업통상연구본부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산업발전비전 2030' 정책세미나에서 "메가트렌드는 산업과 기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가 나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컨대 환경규제는 1차 금속산업에는 설비 등을 재정비해야 하는 규제로 작용하지만, 국내 조선업은 이미 환경규제에 대응할 선박을 만들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출을 늘릴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부정적 견해가 강할 것으로 생각되는 새로운 사회 문제도 산업에 따라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메가트렌드를 주어진 환경이라고 보면 기업과 정부는 이를 잘 활용하고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중공업의 LNG추진선
현대중공업의 LNG추진선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세미나는 2030년대 한국 산업의 미래 모습을 조망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위한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연구원 이준 소재산업실장은 10년 뒤 한국 산업은 소재·부품·장비가 제조업 성장을 견인하고 바이오·헬스와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이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실장은 "산업 구조의 고도화는 친환경화·스마트화를 토대로 생산 효율화,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등 주력 제품을 고도화함으로써 실현된다"며 "기존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던 생산 방식은 생산 현장의 스마트화를 통해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면서 품질을 제고하고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 및 제조의 서비스화를 통해 다양한 성장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 한국의 서비스업은 4차 산업혁명에서의 기술적 변화와 인구·사회 구조의 변화를 기폭제로 삼아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공유, 주거·사무공간 공유 등 자원 활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발전하고 근로 형태와 직무가 변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업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CG)
소재·부품·장비 산업 (CG)

산업연구원 김인철 산업정책연구본부장은 ▲ 새로운 가치 창출 및 경쟁력 원천요소로서 인적 투자와 기술 ▲ 산업의 새로운 작동메커니즘으로서 생태계와 글로벌 가치사슬 ▲ 새로운 가치 창출 실현의 실제 영역으로서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세가지 정책 어젠다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인적 투자와 기술은 미래 산업경쟁력에 가장 중요한 원천요소"라며 "원천기술 확보 및 선점형 기술 개발 체제 구축을 통한 급속한 기술발전은 산업경쟁력과 경제·사회 문제 해결의 핵심 동인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개방성, 연결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생태계와 글로벌 가치사슬이 산업경쟁력 향상의 주요 작동 메커니즘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경쟁준칙과 혁신 유인을 확대해 대·중소기업 간 수직 생산 분업 구조를 호혜성에 기반을 둔 상생형 산업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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