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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새 항모 남중국해 항해…남중국해 '문앞' 배치될 듯(종합)

송고시간2019-11-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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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해군 웨이보]

[사진 중국 해군 웨이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2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독자 건조 항공모함이 시험 항해에서 대만해협을 지나 남중국해를 향하고 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아직 이름이 없는 이 항공모함이 남중국해 항해 후 중국 최남부 하이난(海南)성의 싼야(三亞)에 있는 해군기지에서 곧 정식 취역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 항공모함이 싼야에 장기적으로 배치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남중국해가 바로 문 앞에 있고 대만에서도 멀지 않은 위치라고 설명했다.

남중국해는 중국이 필리핀, 베트남 등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분쟁지역이며, 대만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는 중국과 갈등하고 있다.

항공모함 901형 수송함 차간후가 남부 전구(戰區)에 배치된 것도 새 항공모함이 남부 지역에 배치될 것이라는 또 하나의 신호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은 동부 산둥성 칭다오가 베이스다. 남부에 새 항공모함이 있으면 남중국해에서 필요할 때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으며 랴오닝함은 동부에 집중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따라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때에 항공모함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무력을 과시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9번째인 이번 항공모함 시험 항해에서 갑판 위에 있는 항모 탑재 전투기 젠(殲·J)-15가 포착됐으며, 여러 척의 전함이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7일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행동이 다른 나라를 위협한다고 말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하게 반박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브리핑에서 "나무는 고요하게 있고 싶어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면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혼란을 일으키고 이간질을 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항해의 자유'를 명분으로 툭하면 군함을 남중국해로 보내는 것이야말로 남중국해 긴장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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