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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강원산불 이재민에 123억원 지급…추가 보상 진행"

송고시간2019-11-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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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수사결과 관련 입장 발표…"안전강화 대책 신속 추진"

고성 산불
고성 산불

고성 산불 발생 당시 시민들이 확산하는 불길과 연기를 피해 차량 뒤에서 대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세종=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한국전력[015760]은 지난 4월 발생한 강원도 고성·속초 산불 피해와 관련, 이재민 보상과 안전강화 대책 마련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한전은 이날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이재민 피해 보상을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고성군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실사 협약을 체결한 뒤 8월 26일 1차 현장실사를 마친 한전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특별심의위원회 결정을 통해 보상금 일부를 지난 추석 전에 지급한 데 이어 최근 2차 실사가 완료된 주민들에게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11일까지 한전이 고성의 피해 주민들에게 선지급한 보상금은 총 123억원(715명 대상)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또 '속초시 산불피해 비상대책위원회'와도 지난 8월 실사협약을 체결한 뒤 이달 11일에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으며, 조만간 보상 방안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책임(과실) 비율에 대한 특별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최종 피해 보상금액을 확정한 뒤 개별 지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전은 산불 발생 이후 설비·공사 관리에 대한 자체 점검을 한 데 이어 경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추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산악지를 통과하는 전력 설비의 관리 강화를 위해 7월까지 205만개소에 대해 연인원 7만6천여명을 투입해 특별 점검을 했으며, 강풍·건조 지역에 안전보강형 전기공급 방식을 채택했고 전선이 끊어졌을 때 전기불꽃 발생을 최소화하는 장치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폐차장
화마가 휩쓸고 간 폐차장

고성·속초산불 발생 당시 속초시의 한 폐차장에 주차됐던 차들이 불에 타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또 중장기적으로 안전강화를 위한 전력 기자재를 개발하고, 설비관리를 고도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전 관계자는 "지리적 특성과 당시 이례적인 강풍에 따른 불가항력적인 요인 등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한번 국민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설비 안전 수준을 한단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경찰서는 이날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고성·속초 산불은 고압전선 자체의 노후와 한전의 부실시공, 부실 관리 등 복합적인 하자에 따른 것이었다면서 한전 관계자 등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iYILjHP6Xw8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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