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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밀입국…영국행 선박 냉동컨테이너에 이주민 25명

송고시간2019-11-20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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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취급되는 컨테이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항구에서 취급되는 컨테이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영국으로 향하는 화물선 냉동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이주민 일행이 네덜란드에서 구조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영국 펠릭스토우 행 화물선에 타고 있던 한 선원이 냉동 컨테이너에 숨어있던 이주민 25명을 발견했다.

출항 이후에 이들을 발견한 선원은 바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인근 블라르딩겐 항으로 배를 돌렸다.

로테르담 응급구조대에 따르면 이주민들은 항구에 내려 치료를 받았으며, 2명은 저체온증이 의심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응급구조대는 화물선에서 최초 신고를 받았을 때 이미 사망자가 없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면서 "치료를 마친 이들은 경찰로 넘겨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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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블라르딩겐항에서 구출된 이주민들이 탄 버스
네덜란드 블라르딩겐항에서 구출된 이주민들이 탄 버스

[EPA=연합뉴스]

이들의 국적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덴마크 화물선 회사인 DFDS는 이주민들이 처음부터 화물 트레일러에 탄 채로 배에 승선했으며, 이들을 태우고 온 트럭 운전사는 경찰에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영국에서 발생한 베트남 이주민들의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이후 한 달 만에 유럽으로 가는 밀입국 경로의 위험성을 또 한 번 드러낸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아네미크 제튼 블라르딩겐 시장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해협을 건너려 하고 있다"면서 "앞서 영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에도 이주민들이 필사적으로 (밀입국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제튼 시장은 이주민들이 영국행을 고집하는 배경에 대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이민법이 엄격해지기 전에 이주하려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네덜란드 국경 경찰은 같은 날 망명 신청을 준비하는 몰도바 출신 이주민 65명이 타고 있던 버스를 발견했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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