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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역사 옛 나주정미소,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송고시간2019-11-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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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축하무대…12월부터 광주MBC '문화콘서트 난장' 전용 공연장 활용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

[광주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100년 역사를 보유한 옛 나주정미소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주시와 나주시도시재생협의체, 광주MBC는 나주읍성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폐허나 다름없던 정미소를 탈바꿈시켰고 100년 된 붉은 벽돌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구조물을 보강해 새로운 공간을 창출했다.

새 이름은 정과 맛을 간직한 웃음꽃 피는 나주의 대표적인 장소가 돼야 한다는 뜻을 담아 '나주정미소(情味笑)'가 됐다.

나주시 성북동에 위치한 나주정미소는 1920년 무렵 만들어졌다.

쌀을 생산하던 장소이자 1929년∼1930년에는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였던 나주 학생 만세 시위 등 항일운동의 주역들이 모여 회의를 했던 항일운동 현장이기도 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의 도화선이 됐던 나주역 사건의 주인공 박준채는 정미소 설립자 박준삼의 동생이다.

금호그룹 창업자 고(故) 박인천 회장이 1950년부터 1971년까지 그룹의 기반을 다질 무렵 죽호정미소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한 나주정미소

[광주M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나주정미소 부지에 남아있는 건물 4개 동 중 한 곳은 재활용을 넘어 디자인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이 공간은 다음 달부터 100% 라이브 방송 무대를 지향하는 광주MBC '문화콘서트 난장'(연출 김민호)의 전용 공연장인 '난장곡(曲)간'으로 활용된다.

곡물과 각종 물건을 넣어두던 곳간에 음악(곡·曲)이 합쳐진 이름으로, 음악과 추억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

문화콘서트 난장은 '대한민국 생음악 중심 난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난장곡간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난장곡간은 공연 녹화뿐 아니라 시민 문화 공간, 다양한 예술 전시 공간, 촉망받는 뮤지션들의 창작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광주MBC는 다음 달 6일 나주정미소 '난장곡간'의 공식 개관에 앞서 오는 26일 오후 5시부터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연 무대와 난장 쇼케이스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문화콘서트 난장'의 새로운 MC인 싱어송라이터 신현희를 소개하고 정다한, 마이진, 김다나 등 트로트 가수와 밴드계의 아이돌 더블유 24, 관록의 밴드 타카피, 트로트 요정 요요미가 출연한다.

내년 4월 아시아 10개 방송사가 공동 제작하는 글로벌파워뮤지션 발굴프로젝트 '아시안 탑 밴드' 제작설명회, 이호준 사진작가의 '나주를 걷다' 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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