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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첫 여성 메인앵커 이소정 "친절하고 편안한 뉴스 지향"

송고시간2019-11-20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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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이정현기자

"기자생활 18년 노하우 살려 계속 취재하고 피드백 받을 것"

이소정 앵커
이소정 앵커

[KBS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지상파 사상 최초로 첫 여성 메인 앵커가 된 이소정(43) KBS 기자가 "딱딱하고 가르치는 뉴스가 아닌, 친절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뉴스로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BS는 20일 이소정 기자를 간판 뉴스인 '뉴스9' 메인 앵커로 낙점했다고 발표했다.

이 앵커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해 앵커 오디션을 보기는 했는데 실제로 '뉴스9' 진행을 맡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나 역시 KBS의 선택에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지상파 간판 뉴스는 연차 높은 남성 앵커에 젊은 여성 아나운서 조합을 내세운 경우가 많았기에 이소정 기자의 앵커 발탁은 이례적인 일로 해석됐다.

이 앵커는 "당장 무엇을 확 바꾸기는 어렵겠지만 점점 뉴스 포맷도 변할 것 같다. '변화해야겠다'는 생존 본능에서 나온 선택 같다"며 "지금 포맷과 분위기로는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고 회사에서도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예전에도 진행을 잠깐 했지만 보도하는 느낌보다는 이야기하듯 방송을 하는 편이라 회사에서 그 점을 높이 사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딱딱하고 가르치는 뉴스보다는 친절하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뉴스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과 북한, 미국, 중국 등과 연계한 국제뉴스에서 굵직한 이슈가 많은 편이다.

이 앵커는 "중요한 사안일수록 가르치기보다는 현장, 후배 기자들과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팩트를 쌓아가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18년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부서를 거쳤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많다. 계속 후배 기자들과 같이 현장에서 취재하고, 시청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으면서 뉴스를 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앵커는 호흡을 맞추게 된 최동석 아나운서에 대해서는 "예전에 잠깐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다. 저는 추진력이 있으면서도 덤벙거리는 스타일인데, 최 아나운서는 차분하고 꼼꼼해 서로 보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앵커는 2003년 KBS에 입사해 사회부와 경제부, 탐사제작부 등에서 현장 취재를 경험했다. 또 KBS 2TV '아침뉴스타임'과 1TV '미디어비평'을 진행하며 방송 진행 능력도 검증받았다.

아울러 멕시코 반군 '사파티스타'(Zapatista)를 현지에서 전 세계 언론 중 가장 먼저 단독 취재해 2006년 '올해의 여기자상'을 수상했다. 3·1운동 100주년 특집 '조선학교-재일동포 민족교육 70년'으로 올해 '한국방송대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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