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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태지역 최초로 F-16V 전투기 유지센터 유치 추진

송고시간2019-11-2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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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C 소식통 "美 록히드 마틴사와 유지센터 설립방안 논의"

美행정부 승인여부에 달려…대만 F-16A/B형 142대 업그레이드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F-16A/B형 전투기를 최신형 F-16V(바이퍼, Viper) 전투기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대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처음으로 F-16V 전투기 유지 센터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 대만의 국영 항공기 제작회사인 한샹(漢翔ㆍ영공산업개발공사·AIDC)을 인용해 AIDC가 아태 지역 최초로 대만에 F-16V 유지 센터를 세울 수 있도록 미국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신형 F-16V 전투기
최신형 F-16V 전투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발행 사진 캡처

AIDC 관계자는 20일 F-16V 제작사인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와 대만에 F-16V 유지 센터를 세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 계획의 성공 여부는 미국 행정부의 승인 여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AIDC는 록히드 마틴사와 협력해 F-16A/B형 142대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펑잔(鳳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1천296여억 대만 달러(약 4조9천억원)가 투입된다.

록히드 마틴사는 오는 2023년까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완료할 계획이며, 이미 2대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만은 F-16A/B형 전투기를 F-16V로 업그레이드하는 프로젝트 이외에 F-16V 전투기를 대량 구매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F-16V 전투기 66대를 대만에 판매하는 안을 승인했으며, 대만은 총 200대 이상의 F-16V 전투기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AIDC 소식통은 "대만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은 F-16V 전투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F-16V 서비스에 필요한 유지 센터를 대만에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DC는 20일 대만 중부 다이중에 위치한 항공기 제작 공장을 방문한 옌더파(嚴德發) 대만 국방부장(국방장관)에게 펑잔 프로젝트 추진 방향에 대해 브리핑했다.

이 자리에서 옌 부장은 "국방부는 AIDC에 대만의 항공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강화할 것을 주문한다"면서 F-16V 전투기 유지 센터 유치 시도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F-16V는 록히드마틴의 주력 기종 F-16 시리즈 전투기를 개량한 최신 모델이다.

j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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