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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사이에 150계단 오른 권순우, 호주 쿠용 클래식에 초청

송고시간2019-11-2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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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하는 권순우.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재능 기부를 하는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 테니스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권순우(88위·CJ 후원)가 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앞서 개최되는 유명 이벤트 대회 쿠용 클래식에 초청됐다.

권순우의 매니지먼트 회사인 스포티즌은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귀뚜라미 크린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100위 돌파 기념 재능 기부 행사에서 "2020년 1월 호주에서 열리는 쿠용 클래식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1988년 창설된 쿠용 클래식은 ATP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호주오픈을 앞두고 세계 톱 랭커들을 초청해 치르는 권위 있는 대회다.

마이클 창, 피트 샘프러스, 앤드리 애거시, 로저 페더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이 대회 우승자들이다.

권순우를 지도하는 임규태 코치는 "올해 대회에 권순우 외에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보르나 초리치(크로아티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초청됐다"고 설명했다.

디미트로프는 현재 세계 랭킹 20위에 올라 있고 초리치는 28위다.

또 마린 칠리치(39위·크로아티아), 밀로시 라오니치(31위·캐나다), 리샤르 가스케(61위·프랑스)도 올해 쿠용 클래식에 나올 예정이다.

스포티즌 김평기 부사장은 "올해 윔블던 이후 권순우가 투어보다 한 등급 낮은 챌린저 대회에 뛰는 대신 투어 대회 예선에 도전하며 계속 예선을 통과하는 결과를 낸 것이 좋은 인상을 준 것 같다"고 초청 배경을 추측했다.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는 권순우.
주니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레슨을 하는 권순우.

[스포티즌 제공]

권순우는 2019시즌을 230위권에서 출발해 최고 랭킹 81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올해 급성장했다.

"올 초에 임규태 코치님을 만나 이기는 경기가 많아졌고, 성적도 좋아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한 권순우는 "포핸드에서 강타를 치고 네트 플레이를 하거나 백핸드에서 여러 코스를 공략하는 샷을 보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첫 서브 확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말했고 임 코치 역시 "서브를 원하는 곳에 넣을 수 있는 능력이나 브레이크 포인트 등 위기 상황에 포인트를 따내는 부분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부터 일본과 중국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하는 권순우는 "체력을 보완해서 2020시즌에는 메이저 대회 본선에서도 승리를 따내겠다"며 "저와 플레이 스타일이나 체격이 비슷한 니시코리 게이와 만나 경기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투어 생활의 스트레스를 주로 노래로 푼다는 그는 "이승철의 '사랑하니까' 발라드 버전을 즐겨 부른다"고 공개하며 "테니스를 시작하고 올해처럼 목표한 바를 다 이룬 것이 처음이었는데 2020년에도 부상 없이 원하는 목표를 다 결과로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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