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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북동부 아우칸타라 우주센터 美에 이용 허가

송고시간2019-11-22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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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미·브라질 정상회담서 합의…주권 훼손 논란도 제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미국이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 우주센터(CLA)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양국 정상들이 합의한 대로 미국이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전날 공포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앞으로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위성과 로켓을 발사할 수 있게 됐다.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 우주센터 [브라질 뉴스포털 G1]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 있는 아우칸타라 우주센터 [브라질 뉴스포털 G1]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의 상업적 이용에 합의했고, 브라질 상·하원이 이를 승인했다.

브라질은 로켓 발사 비용을 절감하고 미국으로부터 항공우주 기술을 이전받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우주과학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확대한다는 외형적 목표와 달리 우주센터를 사실상 미국이 통제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주권 훼손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기술이전 의사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점도 논란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브라질 정부는 2021년부터 아우칸타라 우주센터에서 로켓 발사를 재개할 계획이며, 우주센터의 상업적 이용이 가능해지면 다른 나라에 로켓 발사 기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상당한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우칸타라 우주센터는 북동부 마라냥 주의 주도(州都)인 상 루이스 시에서 400㎞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이 우주센터에서는 2003년 8월 브라질 자체 개발 'VLS-1 VO3' 로켓이 발사를 사흘 앞두고 폭발해 발사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1명의 기술진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부상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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