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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상금 17억6천만원' 김세영 "연장갈뻔한 상황인 줄 몰랐다"

송고시간2019-11-25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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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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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김세영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26)이 마지막 홀에서 8m 버디 퍼트에 성공하고도 "만일 그 홀에서 파를 했다면 연장전에 가는 상황인 줄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했다.

김세영 "마지막 홀, 연습 그린에서 하는 것처럼 퍼팅"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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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n40AigCcVs

이 대회 우승 상금 150만달러(약 17억6천만원)는 역대 여자 골프 사상 우승 상금으로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 US오픈이 총상금 550만달러로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보다 50만달러가 많았지만 우승 상금은 이번 대회가 US오픈의 100만달러보다 50만달러 더 많다.

김세영은 시즌 상금 275만3천99달러를 기록, 277만달러의 고진영에 이어 상금 2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대회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린 김세영은 하마터면 최종 라운드 막판에 찰리 헐(잉글랜드)에게 역전을 허용할 뻔했다.

헐이 마지막 3개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기 때문이다.

반면 김세영은 17번 홀(파5)에서 약 3.5m 거리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고 마지막 18번 홀(파4)에 들어섰다.

김세영은 18번 홀 두 번째 샷이 홀에서 약 8m 거리에 놓여 버디가 쉽지 않아 보였으나 극적인 '끝내기 버디'로 연장전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 우승으로 김세영은 박세리(25승), 박인비(19승), 신지애(11승)에 이어 한국 선수 네 번째로 LPGA 투어 10승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사실 마지막 홀에서는 투 퍼트만 해도 되는 줄 알았다"며 "리더보드를 보지 못해 투 퍼트를 했다면 연장전에 가는 상황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 항상 빨간색 바지를 즐겨 입어 '빨간 바지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거의 울 뻔했다"며 "지금도 믿을 수 없다"고 시즌 최종전 우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김세영은 또 이 우승으로 2014년 창설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도 누렸다.

그는 "마지막 홀까지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는데 캐디(폴 푸스코)가 많이 도와줬다"며 "올해 3승을 거둔 것에 만족하고 내년에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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