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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아이돌보미 90%는 고용 불안 호소…처우 개선해야"

송고시간2019-11-2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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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
김주환기자

공공연대노조·민중당 설문조사 결과 발표…"교통비 일 1만원 지급" 제안

서대문구 아이돌봄 노동자들 "고용불안 해결하고 처우 개선해야"
서대문구 아이돌봄 노동자들 "고용불안 해결하고 처우 개선해야"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울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소속돼 일하는 아이돌보미 노동자들 대다수가 고용 불안을 느낀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공연대노조 서울경기지부 아이돌봄지회 서대문구분회와 민중당 서대문구위원회는 26일 오전 서대문구 근로자복지센터에서 '서대문구 돌봄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이 서대문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아이돌보미 151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총 106명 중 89.6%가 '고용 불안을 느낀 적 있다'고 응답했다.

일하면서 겪는 어려움(중복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 98명 중 66명이 '낮은 임금'을 꼽았다. 근로시간(42명), 고용 불안(32명), 감정노동(23명), 휴가 사용의 어려움(2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강성자 서대문구분회장은 "기본급 없이 활동 건수와 시급으로 급여가 책정되는 상황에서 배정받는 집 수가 적어지면 근로시간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낮은 임금을 받게 돼 고용 불안이 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들 단체는 돌봄노동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일 1건 이상 활동하는 돌보미에게 교통비 1만원을 지급할 것을 서대문구의회에 제안했다.

이들은 "아이돌보미들은 직업 특성상 이동이 많고 새벽이나 야간 등에 긴급돌봄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 월 평균임금 102만원 중 5∼10%를 교통비로 지출한다"며 "여성가족부는 2014년까지 건당 3천원의 교통비를 지급했지만 2015년 정부의 복지예산 삭감으로 전면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일 1만원의 교통비가 지급으로 월 20만원가량이 돌봄노동자에게 주어진다면 한 집만 활동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고 직업을 유지할 조건이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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