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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한국 회화의 4대가

송고시간2019-1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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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 = 김영익 지음. 하영휘 편역.

충남 출신 유학자 사교재(四矯齋) 김영익(1886∼1962)이 남긴 자료를 하영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가 우리말로 옮겼다.

김영익은 약 500년간 명맥을 이은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뀌고, 일제가 한반도를 침탈하는 상황에서 유년기와 청년기를 보냈다. 그는 유학을 거스르는 서양 문화와 신식 문물이 들어오는 것을 보며 세변(世變), 즉 세상의 변고가 닥쳤다고 진단했다.

책에 실린 사교재의 글은 모두 228편이다. 그는 주나라 문화를 존숭한 중화주의자였기에 일본을 좋아하지 않았고, 사회적 신분이 해체되는 과정을 목도하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 교수는 "사교재는 근대적 현상에 대항할 논리를 유교 경전과 선유(先儒) 사상에서 찾아내 정립하고, 그것을 주위 사람들에게 전파했다"며 이러한 점에서 김영익 문집은 전근대와 근대 전환기 사회사이자 유학 사상사라고 평가했다.

"국민들로 하여금 법을 두려워하게 하는 것은 이름을 두려워하게 하는 것만 못하고, 이름을 두려워하게 하는 것은 또 의리를 두려워하게 하는 것보다 못하다. 법이 없이는 천하를 다스리기에 부족하지만, 천하가 법으로 다스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김영익 '다스림의 요점')

너머북스. 528쪽. 2만9천원.

[신간] 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한국 회화의 4대가 - 1

▲ 한국 회화의 4대가 = 안휘준 지음.

안휘준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가 통일신라시대 솔거, 고려시대 이녕, 조선시대 전기 안견, 조선시대 후기 정선을 우리나라 역대 화가 4명으로 꼽고 그들에 관해 쓴 글을 모았다.

저자는 솔거와 이녕 작품은 현존하지 않지만, 삼국사기와 고려사 열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화가라는 점에서 대가라고 할 만하다고 말한다.

그는 4대 화가에 대해 "뛰어난 재주와 부단한 창작활동을 겸비했으며, 평생 화업(畵業)을 이어간 인물들"이라며 "한 분야에 전력투구한 프로페셔널"이라고 강조한다.

분량은 안견과 정선에 대한 내용이 많은 편이다. 부록으로 세종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 이용의 예술적 면모와 그가 제작한 '비해당 소상팔경시첩'을 다뤘다.

사회평론아카데미. 452쪽. 2만8천원.

[신간] 변하는 세상에 맞선 유학자·한국 회화의 4대가 - 2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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