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n스토리] 청소년 지도사를 꿈꾸는 청깨구리기획단 단원들

조정호 기자 기자 페이지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청소년 관련 봉사활동을 하면서 청소년지도사가 적성에 맞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청소년 분야 진로를 정하고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과정에 스스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동명대 사회복지학과 4학년 고한별 씨와 상담심리학과 4학년 김선영 씨는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청소년지도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꿈꾸고 있다.

김 씨는 청소년지도사를 꿈꾸는 이 학교 2~4학년 학생 40명이 참여하는 '청깨구리기획단'에서 단장을 맡았고, 고 씨는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청깨구리기획단'은 청소년 의식을 깨운다(청)와 기존 틀을 깬다(깨)를 합성해 만든 이름이다.

이들은 보수도 없고 학점 인정도 받지 못하지만, 지역 문제를 스스로 찾아내고 재능기부로 해결하고 있다.

현재 부산지역 10개 청소년 관련 기관 홍보 영상과 카드 뉴스를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최근 화제가 되는 유튜브 콘텐츠 '워크맨'을 패러디한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홍보영상 제작에도 이들이 핵심 역할을 했다.

이 홍보영상은 청소년 사업과 활동을 아주 재미있고 쉽게 잘 풀어냈다는 반응을 보였다.

12월에는 해운대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서구 청소년문화의집, 구덕청소년수련관 등 청소년 기관 홍보 영상과 카드 뉴스를 제작한다.

두 사람은 부산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 안전서포터즈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청소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카드 뉴스를 제작했고 청소년축제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청소년 봉사활동을 펼쳤다.

고 씨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국스카우트연맹에서 마련한 한중 청소년 교류 활동에 참여해 중국 상하이와 톈진 등을 방문, 양국 청소년 교류 활동을 벌였다.

김씨는 3월부터 금련산청소년운영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아 청소년 캠프 등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이는 등 10월까지 봉사활동만 100시간을 넘겼다.

고 씨는 최근 부산시 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았고, 김 씨는 부산시청소년단체협의회장상(부산 청소년 인재상)을 받았다.

고 씨와 김 씨는 "봉사활동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데 미약하지만,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좋다"며 "이론만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사들을 만나면서 풍성한 실전 체험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c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1/29 15:5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