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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판사가 완성한 우리말 아함경…16권짜리 아함전서 출간

송고시간2019-1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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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김윤수 씨 8년에 걸쳐 완역…"우리말 아함경 완성한 것에 보람"

우리말 아함경 '아함전서' 출간
우리말 아함경 '아함전서' 출간

[도서출판 운주사 제공]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전직 판사가 붓다의 가르침을 원형에 가깝게 전하는 초기 불교경전 '아함경'을 쉬운 우리말로 완역해냈다.

한산 김윤수(68) 씨는 최근 4부로 구성된 아함경을 우리말로 번역한 '아함전서'(운주사)를 펴냈다.

아함경은 석가모니 생전 그대로의 모습과 가르침을 만날 수 있는 경전으로 평가된다.

초기 불교경전은 빠알리어로 기록된 남방불교의 5부 니까야와 한문으로 번역된 북방불교의 4부 아함경 등 두 종류로 대표된다. 두 불전은 서로 상응하는 유사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차이는 있다.

니까야는 역사성과 정통성이라는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아함경은 한자로 번역되고 기록됐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좀 더 친근하다. 특히 많은 불교 용어들이 이 아함경을 통해 정리돼 전해왔다.

아함경은 잡아함경, 증일아함경, 중아함경, 장아함경 등 4부로 구성된다. 잡아함경은 붓다의 가르침을 상응하는 주제 중심으로 종합한 것이다.

증일아함경은 법수(法數)룰 중심으로 가르침을 정리한 것이고, 중아함경은 중간 길이의 경(經)을, 장아함경은 긴 길이의 경을 모은 것이다.

아함전서 완역한 김윤수 씨
아함전서 완역한 김윤수 씨

[도서출판 운주사 제공]

저자는 4부 아함경을 모두 16권의 우리말로 풀어냈다. 상세하고 방대한 주석을 단 것이 특징이다.

김씨는 불교 공부에 뜻을 둔 지 20년, 아함경 번역에 착수한 지 8년 가까운 시간을 보내고서야 아함전서라는 역작을 내놓게 됐다.

그는 책의 글머리에서 "읽어서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 아함경을 완성한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출간 후 거듭 수정하고 보완하려고 한다. 그런 과정을 거쳐 이 아함전서가 우리말 아함경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1951년 경남 하동 출신인 김씨는 1976년 사법시험(제18회)에 합격해 1981년부터 판사로, 1990년부터는 변호사로 일했다.

2001년부터는 다시 법원으로 돌아가 판사로 일하다가 2011년 퇴직했다.

40대 중반부터 불교 공부에 매진한 그는 '육조단경 읽기', '반야심경·금강경', '주석 성유식론', '해심밀경', '한문대역 잡아함경', '인류의 스승 붓다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등 다수의 저서와 역서를 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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