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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광화문 한복판서 '책상 시위'…기후변화 대응촉구

송고시간2019-11-2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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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8개 앞에 '석탄 말고 우리 미래' 여덟 글자 써 붙여

기후를 위한 결석
기후를 위한 결석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기후 위기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프라인을 통해 거리에 책상을 가지고 나와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메시지 던지기' 활동 등을 펼쳤다. 2019.11.29 hih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청소년들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청소년 7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 기후행동'은 2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 '우리를 위한, 기후를 위한 책상 행동'이라고 명명한 시위를 벌였다. 지구 온난화 문제에 관한 기성세대와 정부의 각성을 촉구한다는 취지다.

앞서 청소년 기후행동은 올해 3월, 5월, 9월 등 세 차례에 걸쳐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열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기성세대의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

이는 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의 활동을 연상케 한다. 작년 8월 학교에 결석한 채 스웨덴 국회 앞에서 지구 온난화 대책 마련을 촉구한 툰베리의 1인 시위는 여러 나라 학생들의 연대 시위를 촉발한 계기가 됐다.

이날 청소년들은 책상과 의자에 앉아 각자의 일상을 지켜달라는 목소리를 냈다. 청소년들이 앉은 8개의 책상 앞에는 '석탄 말고 우리 미래'라는 문구가 한 글자씩 붙어 있었다.

'서울에 사는 18살 청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유진 양은 "기후 변화로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미래, 일상이 점점 사라지고 그(부정적) 영향이 커지는데도 정부의 대응은 미비하다"고 답답해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오연재 양은 "아직 18살이지만 10년 뒤 미래가 그려지지 않는다"며 "조금 더 안전한 세상, 기후 변화로 피해받지 않는 세상을 꿈꾸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소년들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약 8년에 불과하다며 더는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기후 위기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오프라인을 통해 거리에 책상을 가지고 나와 피켓 시위를 벌이는 한편 온라인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메시지 던지기' 활동 등을 펼쳤다. 2019.11.29 hihong@yna.co.kr

이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위협이 턱밑까지 다가와 무섭고 절망스러운데 왜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만 지키고 있냐"고 비판했다.

이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지 못한 사회를 차마 감당 못 할 것 같다"며 "제발 미래를 위해,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시작해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청소년 기후행동 측은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각자 손팻말을 만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는 '온라인 행동'도 함께 진행했다.

또 청와대, 환경부, 산업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쓰는 '손가락 액션(행동)'도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이들은 내달 5일까지 모인 SNS 사진, 메시지 등을 청와대에 서한과 함께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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