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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EU 집행위원장 "2050년 탄소중립 위해 지금 행동해야"(종합)

송고시간2019-12-0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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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연설…EU 정상회의 의장은 "녹색 혁명" 촉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신임 집행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모습 [AF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신임 집행위원장이 2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에 참석한 모습 [AF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신임 집행위원장은 2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히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막식 연설에서 세계 200여개국의 대표를 상대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목표를 이루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정책을 지금 실행해야 한다"면서 이는 세대 전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는 전날 5년 임기의 집행위원장에 공식 취임한 그의 첫 대외 일정으로, 기후변화 대응은 새 EU 집행위가 최우선 순위로 꼽고 있는 현안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기 위해 취임 후 100일 내에 차기 EU 집행위의 기후변화, 환경 분야 청사진을 담은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탄소 중립'이란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 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목표를 이루는 데는 2030년부터 에너지 시스템과 사회기반시설 투자 등에 연간 1천750억∼2천900억유로(약 228조∼379조원)가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그린 딜'은 유럽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면서 "이를 위해 우리는 연구, 혁신, 녹색 기술에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이뤄내기 위해 '지속가능한 유럽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이며, 이를 통해 향후 10년에 걸쳐 1조 유로(약 1천30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년 3월 우리는 되돌릴 수 없는 기후 중립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상 최초의 '유럽 기후법'을 제안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배출권거래제를 모든 관련 부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 같은 전환은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면서 '공정 전환 펀드'를 조성해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펀드는 공공, 민간 자금을 이용할 것이며 유럽투자은행(EIB)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 그린 딜'의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오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뿐 아니라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신임 상임의장도 이 자리에서 "우리는 산업 혁명을 이뤘고, 기술 혁명을 이뤄냈다"면서 "이제 녹색 혁명을 할 때"라고 촉구했다.

그는 "수세기 동안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자연과 전쟁을 해왔다. 우리는 우리의 지구를 굴복시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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