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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연루 의혹 경찰총장' 윤모 총경 혐의 전면 부인

송고시간2019-12-0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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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인 "검찰이 간절히 원하면 그렇게 보이는 법…기소내용 사실 아냐"

취재진 질문 받는 '버닝썬 유착 의혹' 윤 총경
취재진 질문 받는 '버닝썬 유착 의혹' 윤 총경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버닝썬 사건에서 이른바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사건 연루 단서가 드러난 윤모 총경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9.10.10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박형빈 기자 = '버닝썬 사건'에 연루된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윤모(49) 총경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총경의 변호인은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다투는 취지"라고 의견을 밝혔다.

다만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은 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가 없어 이날 윤 총경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변호인은 재판을 마친 뒤에도 취재진을 만나 "검찰이 간절히 원하면 다 그렇게 보이는 법"이라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취지다. 전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총경은 경찰의 버닝썬 의혹 수사 과정에서 가수 승리 측과 유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그는 승리 등이 함께 있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고 불렸다.

윤 총경은 승리와 그의 사업파트너인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가 2016년 서울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특수잉크 제조업체 녹원씨엔아이(옛 큐브스)의 정 모 전 대표가 고소당한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정 전 대표로부터 수천만원대 주식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도 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정 전 대표가 건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하고, 버닝썬 수사 과정에서 정 전 대표에게 텔레그램 등 휴대전화 메시지를 모두 삭제하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 및 증거인멸 교사)도 있다고 본다.

정 전 대표는 승리 쪽에 윤 총경을 소개한 인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펀드' 의혹과도 닿아 있다. 조 전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최대 주주인 코스닥 업체 더블유에프엠(WFM)은 2014년 큐브스에 투자했다. 현 WFM 대표 김모 씨가 큐브스 출신이다. 윤 총경은 과거 큐브스 주식을 수천만원어치 매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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