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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 무기한 노숙 농성…직접고용 촉구

송고시간2019-12-0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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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하라" 농성 돌입 기자회견
"지하철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하라" 농성 돌입 기자회견

[김선호 기자]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부산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이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조합원 30여 명은 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에 직접 고용을 촉구했다.

황귀순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장은 "문재인 정부 취임 후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을 펼친다고 해 기대했지만 실망만 커지고 있다"며 "1년 넘게 직접 고용을 요구했지만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청소노동자의 직접 고용 요구에 비용이 더 많이 들어 어렵다는 입장이거나 자회사를 설립해 간접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비스지부는 직접 고용 시 중간 관리자 인건비나 자회사 영업 이익을 절약할 수 있고 그 재원으로 청소노동자 처우를 개선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11개 외주용역업체에 소속된 청소노동자의 인건비 등 고정 경비를 제외한 연간 용역 금액 규모는 60억여원 정도다.

여기에는 11개 외주용역업체에 돌아가는 이윤 20억여원, 부가가치세 40억여원이 포함됐다.

서비스노조는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면 외주용역업체 이윤과 세금을 아낄 수 있고 그 돈으로 용역 금액 상승 없이 노동자 처우 개선이나 임금 인상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회사를 통한 간접 고용을 하게 되면 이 같은 이윤과 세금이 비용으로 발생하고 오히려 관리자 임금 등 간접 경비는 더 많아지게 된다고 서비스노조는 주장했다.

서비스노조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은 부산교통공사 퇴직 간부의 낙하산 인사를 위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서비스노조는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가 자회사 설립 방침을 철회하고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할 때까지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을 하겠다고 밝혔다.

11개 외주용역업체에 소속된 지하철 청소노동자 1천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전동차와 역사 청소 등을 담당하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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