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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 미국팀은 '동네 팀'…선수 6명이 '이웃사촌'

송고시간2019-12-0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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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촌 토머스(오른쪽)와 함께 몸을 푸는 우즈.
아웃사촌 토머스(오른쪽)와 함께 몸을 푸는 우즈.

[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대륙 간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나서는 미국팀 선수 절반은 한동네에 사는 이웃사촌이다.

5일(한국시간) 미국 골프 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저스틴 토머스와 리키 파울러는 바로 옆집에 산다. 패트릭 캔틀레이의 집은 3번 우드로 풀스윙했을 때 볼이 날아가는 거리에 있다. 200m 조금 넘는 거리라는 얘기다.

셋의 집은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주피터다.

미국팀 단장과 선수를 겸하는 타이거 우즈(미국)도 주피터 주민이다. 토머스, 파울러, 캔틀레이의 집과 지척에 산다.

우즈 집 옆에는 더스틴 존슨이 살고 있다. 게리 우들랜드의 집도 도로명 주소가 같을 만큼 가깝다.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도 근처에 살고 있어 부상으로 프레지던츠컵 출전이 무산되지 않았다면 7명의 이웃사촌으로 팀을 꾸릴 뻔했다.

가까이 사는 만큼 이들은 자주 만나고, 골프도 자주 친다.

지난 1일에는 우즈, 토머스, 캔틀레이, 우들랜드, 파울러가 2인1조 골프를 쳤다. 파울러와 우들랜드가 한편이 돼서 우즈-토머스, 토머스-캔틀레이, 캔틀레이-타이거 등과 대결했다.

다음 날엔 텍사스주 댈러스에 사는 조던 스피스가 합류하고, 우즈는 다른 일로 빠졌다. 전날과 똑같이 파울러는 우들랜드와 팀을 이뤘고, 스피스-토머스, 토머스-캔틀레이, 스피스-캔틀레이와 맞섰다.

이웃사촌끼리 모여 치는 친선 골프라지만 프레지던츠컵을 대비한 손발 맞추기라는 목적이 더 컸다.

프레지던츠컵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한 스피스는 "마음만 먹으면 매일 같이 골프를 칠 수 있다니 이 친구들이 부럽다. 내가 사는 댈러스 지역에서는 같이 이렇게 골프를 칠 선수가 별로 없다"면서 " (프레지던츠컵을 앞두고) 아주 큰 이점을 누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이들 주피터에 거주하는 프레지던츠컵 미국팀 선수들은 베어스 클럽, 메달리스트, 플로리디언, 그리고 마이클 조던이 주인인 그로브 23 등 이 지역 유명 골프 코스에서 수시로 만나서 골프를 함께 친다.

파울러는 "꼭 우리끼리가 아니라도 미국 전역에서 오는 선수들과 어울린다"면서 "골프 칠 파트너는 정말 많은 곳"이라고 말했다.

미국팀 단장 우즈는 이런 천혜의 환경 덕에 장거리 원정에 나서야 하는 올해 프레지던츠컵 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레지던츠컵에서 유일하게 미국팀에 패배를 안겼던 1998년 대회는 올해 대회가 열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치러진다.

우즈는 "1998년에는 선수들이 시즌을 끝낸 뒤 실전 감각이 완전히 떨어져 있었고, 팀워크를 다질 기회도 없이 호주 원정을 갔다"면서 "올해는 경기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손발을 맞출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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