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선거염두 둔 제보아냐…행정관 2014년 친구통해 알아"(종합)
송고시간2019-12-05 15:54
"안부 통화 중 일반화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얘기 나눈 게 전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 전 시장 관련 비리를 제보한 것은 양심을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월 4일 청와대의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제보 경위와 이첩 결과 발표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부시장은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되며 당시 총리실에 근무하던 청와대 A 행정관과 안부 통화를 하다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며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에 대한 얘기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얘기를 중심으로 대화를 나눈 것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송 부시장은 이어 "김 전 시장 비리 측근 사건은 2016년부터 건설업자가 수차례 울산시청과 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라며 "언론을 통해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사건이고 일반화된 내용으로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또 "청와대 A 행정관과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이후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두 번 하는 사이였다"고 소개했다.
전날 청와대가 송 부시장과 청와대 행정관은 '우연히 캠핑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발표한 내용과 다른 해명이어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송 부시장은 "저는 저의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도 없다"며 "그 어떤 악의적인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왜곡된 여론 때문에 불안해하는 공무원 가족과 시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송 부시장은 2분여에 걸친 입장문을 발표한 뒤 질문을 받지 않고 곧바로 회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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