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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수 현대차 신임지부장 "車 국가기간산업, 노사대립 위험"

송고시간2019-12-0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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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 성향…"회사 발전해야 고용 안정…산업 변화에 거부하면 안 돼"

포부 밝히는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포부 밝히는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12.5 canto@yna.co.kr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이상수 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은 "자동차 산업환경 변화에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며 "회사가 발전해야 고용도 안정된다"고 5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조립 공정이 줄어드는 것은 자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자동차는 국가 기간 산업이기 때문에 노사가 대립이 이어지면 대단히 위험하다"며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현재 고용이 보장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실리·합리 성향으로 강성 성향 후보 3명과 4파전이던 1차 투표에서 1위, 이달 3일 결선 맞대결에서 강성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다음은 이 당선자와 일문일답.

-- 실리 후보로 당선된 의미는.

▲ 조합원들이 '뻥' 파업이나 '묻지 마' 투쟁에 속지도 않고 식상해 한다. 실리라는 것은 회사 입장에 서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합원 고용을 지킬 방법과 조합원들이 자율적으로 작업할 방법 등을 노사가 맞대서 논의하고 이익금 분배 정의를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다.

-- 향후 노사 관계 전망은.

▲ 현대차는 국가 기간 산업이다. 현대차 발전이 국가 발전이다. 노사 대립이 이어지면 대단히 위험하다. 노조는 고용을 지켜야 하는데 회사가 발전해야 고용이 가능하다. 노사가 서로 열린 자세로 정책 방향을 만들어가야 한다.

-- 4차 산업과 전기차 등 자동차 산업 변화에 따른 고용안정은.

▲ 내연기관이 사라지면 부품 수가 줄어들면서 조립 공정이 감소한다. 현재 인원으로 계속 작업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회사가 진정성 있게 사정을 조합원에게 말해야 한다. 조합원들도 거부감을 가져서는 안 된다. 다행히 내년부터 정년퇴직자가 2천명 수준으로 늘어난다. 다만, 인위적인 정리해고를 통한 발전은 있을 수 없다. 현재 고용이 유지되는 선에서 노사가 머리를 맞대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해외공장 유턴(U-Turn)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용 문제 등에 노사가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다.

포부 밝히는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포부 밝히는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이상수 현대차 노조지부장 당선자가 5일 현대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9.12.5 canto@yna.co.kr

--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때마다 파업이 되풀이되는데.

▲ 울산 관공서 차량이 기아차라는 말을 들었다. 울산에 현대차가 있는데 기아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심각하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이 고민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주민이 '안티'(반대 세력)고 차가 안 팔리면 망한다. 노조의 사회적 역할을 공약했고, 실천할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울산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도 하겠다.

-- 생산 중심에서 서비스 업종으로 전환, 전기차 전용라인 도입 등 변화 움직임에 대해선.

▲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현대차가 오래갈 수 없다. 조합원들도 이를 인지해야 한다. 경영진은 시대 변화에 맞춰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있으며, 개발했으면 생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엔진 대신 들어가는 배터리 등이 울산공장 등 기존 공장으로 와서 조합원 고용을 지켜야 한다. 전기차 생산라인 도입과 관련해선 울산공장에 전기차 공장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다. 물량이 감소하는 기존 라인 노동자를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 배치하면 조합원 불만이 없을 것으로 본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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