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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트럼프에 실망 안해…美와 좋은 관계 기대"

송고시간2019-12-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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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재개 선언에 신중 대응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자국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재개 선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재개가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신중한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관세 부과 조치가 완전히 결정된 게 아니며, 이런 문제 때문에 친구에게 등을 돌릴 수 없다"고 언급, '브라질의 트럼프'다운 신뢰를 강조했다.

이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으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총회에서 만난 미-브라질 정상
유엔총회에서 만난 미-브라질 정상

지난 9월 유엔총회 기간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다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즉각적인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8월 30일 한국과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에 대해서는 철강·알루미늄 쿼터와 관련해 미국 산업의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면제를 허용키로 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재개를 선언하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공동대응에 나섰다.

양국은 각료회담을 열어 미국의 관세 부활에 따른 영향을 평가하고 공동대응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또 이날 브라질 남부 벤투 곤사우비스 시에서 열리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별도로 만나 이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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