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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靑선거개입·거짓말 속속 드러나…송병기 양심도 없다"

송고시간2019-12-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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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김영춘 만났다' 보도에 "선거법 위반소지…추가고발 검토"

"첩보제공, 송병기 단독범행 아닐 것…송철호 공범 가능성 90% 이상"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송철호 시장과 송병기 부시장

(서울=연합뉴스)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최초로 청와대에 제보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송철호 울산시장의 측근인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지난 11월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송철호 시장(왼쪽)과 송병기 부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6일 청와대가 지난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난다면서 검찰이 송철호 울산시장의 최측근인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압수수색한 것 등을 고리로 공세를 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송병기 부시장이 국무총리실 문모 사무관(당시 청와대 행정관)의 요청으로 김 전 시장 관련 첩보를 넘겼다는 의혹에 대해 "김기현을 어떻게든지 낙마시키기 위해 먼지까지 다 뒤지라고 지시가 내려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송 부시장이 선거를 염두에 두고 첩보를 제공한 게 아니라면서 자신의 '양심을 걸겠다'고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걸겠다는) 양심이 없는 분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송 부시장에 대해 "송철호 시장에 딱 달라붙어서 1급 참모를 했던 사람이다. 언론 보도를 보니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만나러 (송 시장 등과) 함께 갔다고 한다. 그만큼 핵심실세"라며 그의 첩보 제공이 송 시장의 당선과 연관되지 않았을 리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시장은 이같은 송 부시장의 행위를 두고 "단독범행이 아니다"며 송 시장과 모의했을 개연성이 "90% 이상"이라고 봤다.

그는 "거기(송철호 선거 캠프) 가서 자기가 공을 세우지 않고 어떻게 경제부시장이 됐겠나. 1등 공신으로 인정받으려면 송철호 후보하고 서로 얘기가 돼야 인정받는다"며 "자기 혼자 몰래 해 놨다면 1등 공신으로 누가 인정해주나"라고 반문했다.

검찰, 울산시경제부시장실 압수수색
검찰, 울산시경제부시장실 압수수색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6일 서울중앙지검 수사관들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압수수색 중인 부시장실을 청경들과 공무원들이 오가고 있다. young@yna.co.kr

한국당은 청와대가 이 같은 선거개입을 저질러놓고도 거짓말과 궤변으로 이를 덮으려 한다고 맹공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는 (송 부시장을)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정당 소속은 아닌' 인물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민주당 후보 선거캠프 핵심관계자였다"며 "청와대 거짓 브리핑의 속내, 그 음흉한 의도는 무엇이었나"라고 되물었다.

한국당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 소속 김용남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청와대는 김 전 시장 첩보를 'SNS로 받았다'고 하고, 송 부시장은 '전화통화로 알렸다'고 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측이 '기억의 착오'로 해석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불과 2년 전 일"이라며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김 전 의원은 "2017년 10월부터 이 공작이 시작된 것 같은데, 그게 2년 만에 기억에서 지워질 만큼 사소한 일이냐"고 되물었다.

진상조사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송 시장과 송 부시장이 청와대뿐 아니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을 만나 선거공약을 상의했다는 보도도 있다"면서 "보도가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이쯤 되면 문 대통령을 대통령으로 불러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 및 정부 부처에서 선거공약을 협의한 부분은 추가 고발을 법리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번 사건 등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 11명을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민원실 향하는 곽상도, 정태옥 의원
민원실 향하는 곽상도, 정태옥 의원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지난 5일 오후 자유한국당 '친문(친문재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은 곽상도 의원(왼쪽 두 번째)과 정태옥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고발장을 든 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종합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mon@yna.co.kr

zhe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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