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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한 대학 위해 더 많은 인권강좌·차별금지 규정 필요"

송고시간2019-12-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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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단체 유니브페미, 서울 시내 43개 4년제大 성평등제도 현황 공개

2019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 23가지 성평등 제도 현황
2019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 23가지 성평등 제도 현황

[유니브페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울 소재 주요 대학들의 성평등 제도 도입 현황을 분석한 시민단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학생 여성주의 단체 '유니브페미'는 6일 '2019 서울 소재 4년제 대학 성평등 관련 제도 현황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유니브페미는 여성학 강좌 개설, 반성폭력 학칙, 여학생휴게실 설치 등 대학 내 23가지 '성평등 제도'를 선정하고,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이 이를 얼마나 갖췄는지를 점검했다.

조사 대상 대학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대학은 23점 만점에 15점을 얻은 숙명여대였다. 그 뒤는 14점을 얻은 서강대·성신여대가 따랐다.

유니브페미는 대학 내 성폭력 전담기구의 독립성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2019년 현재 43개 대학의 성희롱·성폭력 전담기구 중 총장 직속 이상의 독립성이 보장되는 곳은 21%에 불과했고, 대다수가 학생처·교무처 산하에 있었다"며 "성폭력 사건 처리 과정에 학생 참여를 명시적으로 보장하는 대학도 26%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2019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 23가지 성평등 제도 현황
2019 서울 소재 43개 4년제 대학 23가지 성평등 제도 현황

[유니브페미 제공]

또 학내에 여성학 강좌가 개설된 대학은 72%에 달했지만, 인권·젠더 관련 강좌를 필수 교양과목으로 정한 대학은 16%에 그쳤다.

성폭력 사건 처리절차를 명문화한 '반성폭력 학칙'은 95%의 대학이 갖추고 있었다. 반면 학내 모든 구성원에 대한 포괄적 차별금지 조항은 43개 대학 중 숙명여대 한 곳밖에 없었다. '성중립 화장실'이 설치된 대학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유니브페미는 "지금껏 대학평가에 반영된 적 없지만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대학별 성평등 현황을 최초로 조사한 연구"라며 "일상 공간으로서 안전하고 평등한 대학을 만드는 데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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