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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나이로비 시장, 부패 혐의로 체포돼

송고시간2019-12-0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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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케냐 수도 나이로비 시장이 경제범죄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케냐에서는 올 들어 재정부장관 등 다수의 고위 공무원이 부패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마이크 송코 나이로비 시장이 이날 검찰에 체포됐다.

케냐 도덕·반부패 위원회(EACC)의 야신 아마로 대변인은 "마이크 송코 나이로비 시장이 지방도시 보이(Voi)에서 우리 직원들에게 체포돼 법정에 서기 위해 이송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누르딘 하지 케냐 검사장은 송코 시장과 일부 주 정부 관료를 변칙적인 정부 조달 과정에서 350만 달러(약 41억원)에 이르는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해왔다.

검사장은 이날 성명에서 송코와 그 공범들이 "공공재산 불법취득, 자금세탁, 그리고 또 다른 경제 범죄"를 저지른 충분한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히고서 체포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송코는 지난 2017년 개인적인 전과기록에다 마약 거래 의혹 등에도 집권당 주빌리(Jubilee)에 의해 나이로비 시장 후보로 임명되고서 그해 총선에서 시장에 당선됐다.

나이로비에서 남동쪽으로 60Km 떨어진 고향 마을 마차코스에서 시장직을 수행하는 송코는 개인 소방차와 앰뷸런스를 운영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등 자선으로 빈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금빛 찬란한 장신구에다 밝은 금색의 구두를 착용하는 등 화려한 복장을 즐기는 송코는 최근 호화로운 자택의 내부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비난을 사기도 했다.

케냐에서는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서 헨리 로티치 재정부장관 등 수십명의 고위 관료가 수백만 달러 규모에 이르는 부패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되는 마이크 송코 케냐 나이로비 시장
체포되는 마이크 송코 케냐 나이로비 시장

12월 6일(현지시간) 케냐의 마이크 송코 나이로비 시장이 윌슨 공항에 도착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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