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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美 미사일 추가 배치에 지체없이 대응할 것"

송고시간2019-12-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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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는 미국의 새로운 미사일 배치에 지체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탈리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칭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모든 (미국의) 행보에 대해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냉전 시절 미-러 간에 체결된 중거리핵전력(INF) 조약이 지난 8월 미국의 일방적 탈퇴로 폐기된 뒤 유럽 지역에 중·단거리 미사일 배치를 금지하는 조치를 취하자고 제안해 왔다.

미국과 러시아(옛 소련)가 지난 1987년 체결했던 INF 조약은 미국이 지난 8월 2일 러시아의 지속적 위반을 이유로 조약에서 공식 탈퇴하면서 폐기됐다.

INF 조약은 미·소 양국이 사정거리 500~5500km의 지상 발사 중·단거리 핵미사일을 폐기하고 해당 범주의 미사일을 추가로 개발·생산·배치하지 않기로 한 합의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월 중·단거리 미사일의 유럽 및 여타 지역 배치를 금지하자는 제안을 담은 서한을 나토 29개 회원국과 중국,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고위대표,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등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토는 물론 프랑스, 독일 정부 등도 푸틴의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토는 러시아가 이미 자국에 배치하고 있는 사거리 500km 이상의 9M729 미사일(나토명 SSC-8)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폐기해야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9M729 미사일의 사거리가 500km 이하라며 기존 INF 조약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리아노보스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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