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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총리 "오스트리아의 나치 강제수용소 매입 원해"

송고시간2019-12-07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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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지식인 등 희생자에 대한 기억 보존 필요"

6일(현지시간)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라비에츠키(오른쪽) 폴란드 총리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에서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라비에츠키(오른쪽) 폴란드 총리 [AFP=연합뉴스]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오스트리아에 있는 옛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를 매입하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7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스트리아의 마우타우젠-구센 강제수용소를 구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강제수용소에서 숨진 많은 폴란드 지식인을 포함해 12만 명에 달하는 희생자들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마우타우젠-구센 강제수용소는 1938년 나치 독일이 세운 첫 '죽음의 강제수용소'였다. 1945년 연합군에 의해 해방되기 전까지 33만5천 명이 비참한 환경 속에서 수용돼 있었다.

수용자들은 나치 비판자, 공산주의자, 동성애자, 폴란드 지식인, 러시아 포로 등이었다.

폴란드 정부 측은 마우타우젠-구센 강제수용소 부지를 주택개발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점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강제수용소가 추모할 가치가 없는 장소로 변질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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