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왔다!'…스키장·설산 등서 겨울 정취 만끽

백나용 기자 기자 페이지

(전국종합=연합뉴스) 춥지만 맑은 날씨를 보인 12월 둘째 주말인 8일 전국의 주요 스키장과 눈 덮인 설산은 성큼 다가온 겨울을 반기는 즐거운 비명으로 가득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스키장을 찾은 나들이객들은 은빛 슬로프를 누비며 겨울 스포츠를 즐겼다.

전날 개장한 전북 무주 덕유산 리조트 스키장에는 이날 오전에만 1천500여 명이 찾아 스키와 보드를 타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강원지역 스키장 역시 이날 오후 1시 기준 용평 800여 명, 하이원 750여 명 등 인파가 몰렸다.

수려한 설경을 뽐내는 전국 유명산에도 행락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달 19일 첫눈이 내린 한라산은 수려한 설경을 뽐내며 산행객을 유혹했다.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들은 나무마다 핀 하얀 상고대와 정상부에 소복이 내려앉은 눈을 감상하며 겨울 정취를 만끽했다.

강원 설악산에는 오전 동안 4천700명이 넘는 등산객이 몰렸다.

이들은 가족과 연인, 가족과 삼삼오오 산을 오르면서 '겨울왕국'으로 변한 설악산을 배경으로 연신 셔터를 눌러대며 추억을 쌓았다.

충북 속리산과 월악산도 이른 아침부터 각각 4천여 명과 3천여 명의 등산객이 겨울 산행을 하며 휴일 한때를 보냈다.

광주 무등산과 대구 팔공산, 경기 수락산 등 전국 유명산에도 겨울 정취를 즐기려는 등산객 발길이 꾸준했다.

놀이 시설과 도심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관련 축제가 열리며 연말 분위기를 연출했다.

100여년 전 광주에서 처음으로 서양 근대 문물이 들어온 통로인 광주 양림동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트리 축제장은 가족과 연인 단위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인천 남동구에서는 '서창 별빛거리 축제'가 열렸다. 곳곳에 산타와 루돌프 형상을 한 LED 조명이 설치되고, 별빛 케이크 만들기, 별빛 타로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면서 방문객들은 성큼 다가온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했다.

크리스마스 축제가 시작된 용인 에버랜드에서는 신나는 캐럴과 함께 퍼레이드가 펼쳐져 입장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관람객들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놀이기구를 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휴일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옷깃을 파고드는 찬 바람 때문에 야외로 나가지 못한 나들이객은 미술관 등을 찾아 주말의 여유를 즐겼다.

제주도립미술관에서는 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 해외 미술 특별전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이 열려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이 전시에서는 뉴욕 브루클린미술관이 소장한 클로드 모네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마르크 샤갈 등 모더니즘의 대표 작가 45명의 회화와 조각 작품 60여 점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있다.

폐막을 하루 앞둔 부산국제아트페어가 열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미술 애호가들이 몰려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에 드는 미술품을 사기도 했다.

(강영훈 최수호 김근주 임채두 김선호 임보연 노승혁 박종국 강종구 전승현 백나용 기자)

dragon.m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19/12/08 15:2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