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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수단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10주기…추모하고 기억한다

송고시간2019-12-0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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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순례·추모 행사 다채…영화 '울지마 톤즈 2' 개봉·전기 집필·부산 기념관

"이태석 신부의 나눔을 우리 사회 같이 나누길"

'남수단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10주기
'남수단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 10주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추모사업이 펼쳐진다. 고인이 속했던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신부의 10주기인 내년도 추모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한국관구관에 재연해둔 이태석 신부 침실. 2019.12.9 edd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린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추모사업이 펼쳐진다.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난 이 신부는 인제대 의과대학을 졸업했다가 이후 사제의 길을 선택했다. 2001년 아프리카 수단(현 남수단) 시골 마을인 톤즈로 건너가 젊은이들과 가난한 이웃의 친구, 교육자, 의사, 사제로 활동했다.

하지만 2008년 한국에 휴가를 나와 받은 건강검진에서 대장암 진단을 받고 2년간 투병하다 2010년 1월 14일 하느님 품에 안겼다.

그의 10주기를 기억하는 추모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진행된다.

하나는 고인의 선종일 즈음에 생전 행적을 되돌아보는 순례·추모 행사다. 다른 하나는 그의 짧았던 일생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2020년 1월 12일 광주 살레시오 중·고교 성당에서는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 주례로 추모 미사가 봉헌된다. 미사 후 참례자들은 담양천주교공원묘역에 잠든 이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

이태석 신부의 '청진기'
이태석 신부의 '청진기'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추모사업이 펼쳐진다. 이 청진기는 생전 고인이 남수단에서 소아과 진료를 보며 가장 많이 사용했던 의료기기다. 서울 영등포구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에 전시돼 있다. 2019.12.9 eddie@yna.co.kr

앞서 별도의 순례단은 같은 달 11일부터 이태석 신부가 말년에 머물던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역사관, 양평 꼰벤뚜알수도원, 그가 의과대학을 다닌 부산 인제대, 고인의 생가 등을 차례로 순례한 뒤 추모미사에 합류한다.

그를 기억하는 작업은 영상물 제작과 전기 출간이 중심이다.

내년 1월에는 남수단 톤즈에서 이 신부의 헌신적인 활동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 후속편이 개봉한다.

'울지마 톤즈 2: 슈크란바바'라는 이름의 후속편은 전편에서 미처 담지 못한 고인의 인터뷰, 그의 마지막 모습,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소개된다.

이 신부의 전기는 김수환 추기경 전기로 이름을 알린 이충렬 작가가 집필한다.

이 밖에 고인의 나눔 정신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도 열린다.

그의 10주기인 내년 1월 14일 부산시 서구 톤즈문화공원에서는 이태석 기념관이 개관한다.

이 신부가 생전 속했던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추모사업 계획을 소개하며 "수도회 차원에서는 조용히 지내왔으나 세상이 이태석 신부를 먼저 기억하려고 한다"면서 "이는 이태석 신부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태석위원회 위원장인 유명일 사무엘 신부는 "이태석 신부는 아플 때도 일상생활의 50%는 농담이었다"며 "그는 유쾌하게 살았고, 이태석 신부 본성 안에 유쾌함이 많았다"고 기억했다.

자리에 함께한 평화방송 전성우 PD는 "이태석 신부님이 보여준 나눔은 너무나 좋은 나눔"이라며 "주는 나눔이 아니라 나누는 나눔, 친구가 돼 주는 나눔이었다. 그것을 우리 사회가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돌아봤다.

이태석 신부가 꾸렸던 남수단 톤즈의 '브라스 밴드' 복장
이태석 신부가 꾸렸던 남수단 톤즈의 '브라스 밴드' 복장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남수단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고(故) 이태석 신부 선종 1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추모사업이 펼쳐진다. 고인이 속했던 한국천주교 살레시오회는 9일 서울 영등포구 살레시오회 한국관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신부의 10주기인 내년 추모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이 신부가 생전 남수단 톤즈의 제자들로 꾸린 '브라스 밴드'의 공연복이다. 이 옷은 그의 침실이 재연돼 있는 한국관구관에 보존돼 있다. 2019.12.9 eddie@yna.co.kr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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