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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급진좌파 멜랑숑, 검사·경찰관 밀치며 고함쳤다가 벌금

송고시간2019-12-09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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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급진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의 대표 장뤼크 멜랑숑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랑스의 급진좌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의 대표 장뤼크 멜랑숑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급진좌파정당 대표가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조성 의혹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을 하던 경찰관과 검사를 밀치고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파리 근교의 보비니 지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좌파정당 프랑스 앵수미즈(LFI·굴복하지 않는 프랑스)의 장뤼크 멜랑숑 대표에게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를 인정해 징역 3개월의 집행유예와 8천 유로(1천만원 상당)의 벌금을 선고했다.

멜랑숑은 작년 10월 16일 불법 정치자금 조성 혐의로 수사를 받던 도중 당사에 압수수색을 나온 검사와 경찰관을 밀치며 고함을 쳤다가 기소됐다.

멜랑숑은 당시 검사와 경찰관을 밀치면서 "해봐! 나를 건드려 보라고!"라고 소리치고 검사에게는 "나는 야당 대표다. 이런 식으로 나를 대하면 안 된다. 난 담배 도둑이 아니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됐다.

그는 또 수사관들이 자신의 집에 들이닥치자 항의하며 스마트폰을 꺼내 압수수색 진행 장면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온라인에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날 유죄 판결을 받은 멜랑숑은 "정치적인 판결"이라고 반발했다고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멜랑숑은 2017년 프랑스 대선에서 세계화와 유럽연합(EU)에 적대적인 입장을 들고나와 돌풍을 일으켰던 프랑스의 대표적인 급진좌파 정치인이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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