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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군사·외교 '업적' 내세우며 체제수호 강조

송고시간2019-12-1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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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신문 논설…미국과 '강 대 강' 대치 속 자력갱생 독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12월 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온실농장과 양묘장 조업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TV가 12월 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올해 '최고 업적'으로 군사와 외교 부문을 꼽으며 체제 수호 의지를 다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리 당의 2019년 혁명실록은 조국청사에 길이 빛날 것이다' 제목의 논설에서 "(올해)적대 세력들은 주체조선의 강위력한 보검을 찬탈하고 우리를 저들의 지배권 안에 넣으려고 악랄하게 책동했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활동은 이에 맞서 "투철한 자주정신으로 일관됐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논설은 "두 차례의 역사적인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은 자주의 원칙에서 단 한걸음의 양보나 후퇴도 모르는 우리 당의 혁명적 입장을 뚜렷이 보여준 계기로 되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북한 체제 수호의 '보검'인 핵을 일방적으로 제거하려 전방위적으로 압박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이에 굴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일방적인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한 셈이다.

논설은 그러면서 "그 길에는 민족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하여 이어가신 이역만리의 열차 강행군도 있었고, 최전방섬초소를 찾아 병사들에 일당백 용맹을 안겨준 바다길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김 위원장이 장장 60시간 동안 열차를 타고 하노이를 찾은 사실과 지난 10월 남북접경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하고 해안포 사격을 지시한 행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논설은 또 "주체 무기들이 연속적으로 개발 완성되어 자위적 국방력이 더욱 튼튼히 다져진 것은 올해의 총진군에서 이룩된 특출한 성과"라고 자평, 하노이 노딜 이후 초대형방사포 등 잇단 상용무기의 시험발사를 김정은 위원장의 업적으로 꼽았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2019년은 힘이 없는 나라, 주견이 없는 국가는 존엄과 자주권을 침해당하여도 숙명처럼 감수하고 치욕의 역사를 수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역설, 앞으로도 체제 수호를 위해 자주노선을 고수하겠다는 정책노선을 재확인했다.

이번 논설은 북한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며 자의적으로 제시한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북미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성과를 선전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동신문은 같은 맥락에서 이날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변의 발전침로-자력갱생' 제목의 논설에서 사회주의 강국건설을 위해 자력갱생 노선을 영원히 확고히 고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국의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외부자원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내년에도 이에 굴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과학기술 발전과 내부의 역량을 총동원해 경제건설과 주민생활을 향상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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