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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엔 고유 의식(儀式) 있어…강력한 문화 정립 수단"

송고시간2019-12-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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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페르트 박사 간담회서 강조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

[구글 제공]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회사 중 한 곳인 '엑스(X)'에는 '망자(亡者)의 날'이 있다. 실제 관을 가져다 놓고 진행하는 이 행사에서는 시신이 아니라 실패한 아이디어를 적어와 태우며 축하하는 의식이 치러진다.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조직인 엑스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그중 대부분은 성공하지 못하는데, 이런 의식이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 속에 쌓인 감정을 해소하고 혁신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한다.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Chief Innovation Evangelist)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는 10일 강남구 대치동 구글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연 미디어데이 워크숍에서 기업 내 '의식(儀式·Ritual)'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런 사례를 소개했다.

페르트 박사는 "모든 성공한 기업을 보면 반드시 이런 의식을 갖고 있다"며 "조직이 바라는 문화를 정립하는 데 강력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조직의 고유한 가치를 찾는 것에서 시작해 '의도·계기·실행'의 3가지 요소에 집중해 각 조직의 의식을 만든다고 소개했다.

가령, 구글에 처음 입사하면 머리 위에 프로펠러가 달린 모자를 쓰게 되는데, 이는 구글의 일원이 됐다는 걸 느끼게 하고 누구에게나 질문을 스스럼없이 할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는 사용자 존중·기회 존중·상호 존중이라는 구글의 3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식이라는 것이다.

그는 "문화는 조직이 가진 가장 중요한 자산 중 하나"라며 "우리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문화를 위해 어떤 의식으로 어떻게 독려할지 고민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조직이 원하는 문화를 의식을 통해 30일 정도 실험해보면서 어떻게 문화가 바뀌어 가는지를 지켜보라"라고 조언했다.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
구글 '최고 혁신 전도사' 프레데릭 페르트 박사

[구글 제공]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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