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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n스토리] '시로 춤을 추고 싶었다'…바다 시인 명기환

송고시간2019-12-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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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번째 시집 펴내…"장애인·해양경찰에 꿈과 희망을"

명기환 시인
명기환 시인

[명기환 시인 제공·재판매 및 DB 제공 금지]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가장 편하고 아름다운 시, 읽는 사람의 가슴에 따스함과 풍요로움을 주는 시, 흥이 있는 목포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관의 활력소가 되는 시를 쓰고 싶다"

바다를 알리는 문인이자 해양경찰 명예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명기환(77) 시인이 새 시집 '시로 춤을 추고 싶었다'를 출간했다.

명 시인은 열세 번째로 낸 이 시집에 목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담았고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직접 동행하며 보고 느낀 해양주권 수호에 힘쓰는 해양경찰의 모습도 시집 곳곳에 드러냈다.

그는 목포를 노래하고 섬과 바다를 사랑한다.

우리나라 섬, 바다를 거의 다 둘러봤을 정도다. 미당 서정주 선생은 명기환 시인에게 '섬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고 한다.

이번 시집은 총 4부다. 인간문화재 춤꾼 춤을 노래한 시, 해양경찰 3015함에서 바다를 품은 시, 신안 하의도 야외 미술관 조각 작품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 세상을 품은 시 등 67여편을 한권으로 묶었다.

그의 시는 매우 서정적이고 소박하며 담담하다. 솔직하고 감동적이다.

특히 목포와 다도해 섬, 그리고 서남해역을 수호하고 있는 해양경찰의 모습을 아름다운 시로 만들어 해양경찰에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고 있다.

2008년에는 불법 외국 어선 단속 경비함정에 올라 망망대해에서 해양주권수호를 위해 힘쓰는 함정을 '섬'에 비유하며 당당하고 용감한 해양경찰의 모습을 시로 표현한 '해양경찰의 노래' 등 170편의 바다와 섬 관련 시를 쓰기도 했다.

'목포의 사랑', '바위섬','해양경찰의 노래','파도' 등 미술작품 37여점을 목포해양경찰서 청사에 대여하며 의무경찰 대원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기를 진작 시켜 주기도 한다.

그는 현재 한국문인협회자문위원과 전남예총고문·목포신안예총 고문·목포문학상운영위원장으로 왕성한 활동 하고 있다.

명 시인은 10일 "지금까지 목포에서 살면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죽을 때까지 바다에 대한 시를 버리지 못하겠다"며 "후배 예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자 예술상 제정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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