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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장, '예산 통과' 한국당 항의에 충격…사회권 넘기고 병원行

송고시간2019-12-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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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충돌 때도 한국당과 설전 벌이다 입원치료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나선 자유한국당
국회의장실 항의방문 나선 자유한국당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뒤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19.12.10 je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김여솔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국회 본회의에서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향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직원들의 부축을 받아 집무실을 천천히 걸어 나와 인근 병원으로 출발했다. 지친 표정의 문 의장은 넥타이를 반쯤 푼 상태였다.

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예산안 처리 과정뿐 아니라 집무실에도 찾아와 거세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급격히 건강이 악화됐다"며 "혈압과 심혈관계 문제인 듯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아들을 거론하며 항의 구호를 외치고, 집무실에도 단체로 찾아와 거친 말로 항의했다"며 "온종일 여야 합의를 촉구한 입장에서 모욕감을 크게 느껴 쇼크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날치기" "세금도둑" 한국당 거센 항의 속 예산안 28분만에 처리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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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2lOpqQkV74

이날 본회의에서 한국당 의원들은 여야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가 마련한 내년도 예산안 수정안 처리와 관련해 문 의장에게 거세게 항의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예산부수법안에 앞서 예산안을 상정한 문 의장을 향해 '공천 세습', '아들 공천', '공천 대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국당 의원들은 예산안 처리 직후인 오후 9시 14분 정회 후 문 의장의 집무실을 줄줄이 찾아와 '날치기 통과'라며 거세게 항의했다.

문 의장의 병원행으로 이날 예산안이 통과된 본회의에 이어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위해 오후 10시 30분께 속개된 본회의 사회는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국회 부의장이 봤다.

이와 관련해 국회 관계자는 "문 의장이 주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긴 시점은 예산안 처리 직후 본회의 정회 때였다"며 "통상 절차에 따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의장은 지난 4월 선거제 개혁안 및 검찰개혁 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항의 방문을 온 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인 뒤에도 쇼크 증세를 보여 입원치료를 받았다. 문 의장은 이때 심혈관계 관련 긴급 시술을 받았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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