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독일과 소재부품 협업…내년 獨아헨에 기술협력센터 개소

송고시간2019-12-11 20:30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와 아헨지역 지도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와 아헨지역 지도

[산업부 제공]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한국과 독일이 양국 연구기관·대학·기업 간 기술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한·독 소재·부품 기술협력센터'를 내년 독일에 설립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경제개발공사 등 관계기관은 11일 독일 NRW 연방주청사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아르민 라셰트 NRW 연방주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센터는 2020년 상반기 NRW 연방주 아헨특구 기술단지 내 문을 열며 양국 간 기술협력 파트너 탐색과 매칭, 공동 프로젝트 발굴 등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 중견기업은 선진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해외 우수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지만, 현지 인지도가 낮아 개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소재·부품 산업의 다변화와 자립화가 중요해지면서 정부는 소재·부품 산업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독일 연구기관과 한국 기업 간 기술협력 파트너십이 형성될 수 있게 독일 현지에 지원거점을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NRW 연방주정부 역시 제조역량이 우수한 한국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이번 센터 설립이 성사됐다.

NRW 연방주는 독일 내 최대 산업·기업 밀집지역이다. 센터가 들어설 아헨특구는 독일 최대 공과대학인 아헨공대가 있고 자동차, 인공지능(AI), 소재·부품 등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연구 집적지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국 정부와 관계기관은 내년 초 센터에 입주할 기업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고 10개 내외 중견·예비중견기업을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입주기업에는 맞춤형 산업기술 정보 제공, 독일 현지 기술협력 파트너 매칭과 공동 프로젝트 발굴, 혁신 스타트업 등 유망 인수합병(M&A) 기업 발굴,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여기서 발굴한 우수 공동연구 과제는 국내외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반영할 수 있다.

MOU 체결 직후 성 장관은 2015년부터 독일에 연구소를 설립해 유럽 최대 응용과학연구소 프라운호퍼, 아헨공대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해온 ㈜유니테크를 방문하고, 독일과의 공동연구에 관심이 많은 중견기업인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독일 간 기술협력 성과 창출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성 장관은 "NRW 연방주는 1960∼1970년대 한국인 광부들이 파견돼 일했던 루르 공업지대로 잘 알려진 곳으로 한국과의 산업적 교류가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며 "이번에 체결한 MOU는 그간 쌓아온 교류를 한층 더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 이를 통해 공동 합작투자, M&A,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협력모델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un@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