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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학생도 '동영상 강의' 들을까?…'교육 정보화' 화력 집중

송고시간2019-1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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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증강현실 기술 이용으로 교실 풍경도 변화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에서 동영상 강의는 수험생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영혼의 단짝'이다. 그렇다면 북한 학생들도 동영상 강의를 들을까.

최근 북한이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교육의 정보화'에 힘입어 북한 학생들도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고 있다.

북한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2018'
북한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2018'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2018' 개막식이 2018년 10월 15일 평양 3대혁명전시관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이번 전람회는 '지식경제시대와 정보화 열풍'을 주제로 하며 전시회와 신제품 소개, 신기술 발표회 등이 진행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7일 평양체육관에서 열린 '전국 정보화 성과 전람회 2019'에서는 음성과 동영상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교육 관련 프로그램들이 북한 매체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12일 "지식습득에 도움을 주는 실용적인 통합형 학습지원체계 '천명'(2.0)은 전람회에서 우수정보기술제품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천명기술개발교류사에서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동영상 학습과 음성 청취, 전자책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해 시공간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메아리'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도 음성 및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학 교육 지원체계 '새날'과 실기연습 지원 프로그램 '새별'을 선보였다.

룡산정보기술교류소는 고급중학교 학생을 위한 "영어학습지원프로그램을 개발해 전람회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이 교류소는 이전에도 학생용 학습프로그램인 '속셈의 별'과 '반짝별', 가상현실 프로그램 '자랑별', 증강현실 프로그램 '신비한 별' 등을 출시했다.

북한 각 학교에서 열린 개학식
북한 각 학교에서 열린 개학식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4월 1일 새 학년을 맞아 전국 각 학교에서 개학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구와 교사들의 교수법이 변하면서 교실 풍경도 진화하고 있다.

북한 내각 교육위원회 기관지 '교육신문'은 지난달 7일 "학교에서는 현대교육기술에 의한 교수 방법들을 적용해 학생들의 실력을 부단히 높여가고 있다"며 금성제1중학교의 수업 장면을 소개했다.

이 학교의 수학과 컴퓨터 수업에는 "3D 화상 모형화"와 "가상현실을 적용한 방법", "증강현실기술" 등 각종 첨단 기술들이 이용됐다.

신문은 또 "서성구역 중신고급중학교(고등학교)에서는 5개 실험실습실의 현대화를 높은 수준에 이르게 했다"며 교내 실험실 모습을 묘사했다.

특히 "생물실험실에는 입체 영화상영이 가능한 투영기, 고급 입체 안경 등을 갖춰놓았다"며 "현실체험이 불가능한 동식물들을 3차원 입체화면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멀티미디어 수업 중인 북한 학생들
멀티미디어 수업 중인 북한 학생들

10·4선언 11주년 공동 기념행사를 위해 평양을 찾은 방북단이 평양 과학기술전당을 참관한 2018년 10월 4일 학생들이 멀티미디어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발전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세계적 추세에 따른 선진교육 제도와 방법, 내용을 도입하는데 국가적 투자를 집중하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0월 3일 제14차 전국 교원대회에 보낸 담화에서 "교육을 현대화, 정보화하는데 필요한 수단들과 현대적인 실험 실습 설비, 실험 기구들을 원만히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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