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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로텐더홀 농성 돌입…黃 "이곳이 마지막 보루"(종합)

송고시간2019-12-1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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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복귀 14일 만에 무기한 농성…'나를 밟고 가라' 플래카드도

'강경 투쟁' 분위기…심재철 "대화의 문 닫아놓진 않았다"

황교안, '신속처리안건 철회·문 정권 국정농단 규탄' 무기한 농성
황교안, '신속처리안건 철회·문 정권 국정농단 규탄' 무기한 농성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철회와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무기한 농성을 시작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저녁 국회 로텐더홀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12.11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이동환 기자 = 자유한국당이 1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시작된 무기한 농성에는 황교안 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참여했다.

황 대표는 농성을 시작하면서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이제 임박했다"며 "여기서 한 걸음이라도 물러서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곳 로텐더홀을 마지막 보루로 삼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나를 밟고 가라' 황교안, 국회 본회의장 앞 침낭 깔고 농성 돌입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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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upl5FqHxXU

황 대표는 본회의장 입구 앞에 스티로폼 돗자리를 깔고 작은 책상을 놓고 앉아 농성을 벌일 예정이다. 농성장 앞에는 붉은색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라고 쓴 플래카드를 깔았다.

그는 전날 예산안 통과를 '국민과 제1야당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하고 "이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의혹을 덮기 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그리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도 자기들 마음대로 강행 처리하겠다고 도발하고 있다"며 "국가와 국민의 안위가 아니라, 정권의 안위를 위해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노골적인 협박"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낮에는 연좌 농성을 벌이고, 침낭 등을 준비해 밤도 이곳에서 보낸다는 계획이다.

황 대표가 무기한 농성 돌입을 선언하는 자리에는 한국당 의원 30여명이 함께 했다. 이후 농성에도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전 열리는 최고위원회도 농성장인 로텐더홀에서 진행된다.

황 대표의 농성 돌입은 지난달 27일 단식농성 중 쓰러져 단식을 종료한 지 14일 만이다. 황 대표는 지난달 20일부터 8일간 청와대 앞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농성 계획을 밝히면서 "내 몸 걱정할 때가 아니다. 나라가 뿌리째 흔들리는데 나라가 제일 걱정이다"라고 말했다고 김명연 당 대표 비서실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한국당은 황 대표 및 의원들의 무기한 농성에 이어 패스트트랙 법안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 수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20분가량 계속된 의원총회에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신뢰가 깨진 만큼 투쟁에 초점을 맞춘 '패스트트랙 전략'을 짜야 한다는 발언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국당 원로로 구성된 상임고문단은 이날 낮 황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더욱 강경한 투쟁'을 조언했다.

다만 한국당은 민주당과의 협상의 여지는 열어놓은 상태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다른 당 원내대표와의 대화 채널이나 협상 통로는 열어놓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화는 언제나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본회의 개의와 관련한 여당과의 협의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닫아놓진 않았다"라고 말했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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