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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총선 D-1, 주요 정당 대표들 막판까지 지지 당부 총력전

송고시간2019-12-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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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직접 우유 배달하며 유권자 만나…'브렉시트 완수' 강조

코빈, 스코틀랜드·잉글랜드 북부 지역서 마지막 호소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AP=연합뉴스]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 [AP=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총선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주요 정당 대표와 지도부는 영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들에게 마지막까지 지지를 당부했다.

공영 BBC 방송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날 아침 일찍 웨스트 요크셔 지역에서 직접 우유 배달을 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존슨 총리는 "이번 선거는 더이상 접전일 수 없다"면서 "또다시 '헝 의회'가 출현할 실질적인 위험이 있다. 결정적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헝 의회''(Hung Parliament)는 어느 정당도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2017년 조기 총선에서도 '헝 의회'가 연출되자 보수당은 DUP의 도움으로 정부를 구성했다.

존슨 총리는 "우리는 이 나라를 위해 더이상 (브렉시트 관련) 표류와 연기, 마비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벗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빠져나오지 않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마지막 선거운동에서 브렉시트 완수를 다시 강조하면서 국가보건서비스(NHS)에 대한 투자 확대, 경찰관 증원, 새 이민정책 도입 등의 공약을 계속 알릴 계획이다.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시작했다.

코빈 대표는 "노동당 정부는 아동 빈곤을 없앨 것이며, 다음 세대에 희망을 줄 것이다. 영국 전역에서 교육에 적절히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노동당 정부는 브렉시트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노동자를 위한 좋은 합의안을 확보한 뒤 여러분에게 (국민투표를 통해 ) 마지막 발언권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빈 대표는 스코틀랜드에 이어 잉글랜드 북부 지역을 찾아 부동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존 맥도넬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은 이날 BBC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노동당은 희망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정직한 선거운동을 펼쳤다"면서 "보리스 존슨이 우리를 끌고 가려고 했던 시궁창 정치에 빠져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지역구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노동당 정부가 가능 범위 내에 있다고 주장했다.

조 스윈슨 자유민주당 대표는 이날 브렉시트 반대 메시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스윈슨 대표는 존슨 총리의 보수당 정부 하에서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자유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보수당을 패배시키고 보리스 존슨 총리를 막기 위해 SNP에 대한 투표를 당부했다.

이언 블랙퍼드 SNP 하원 원내대표는 "SNP는 스코틀랜드에서 보리스 존슨을 패배시키고, 그가 갈망하는 다수당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유일한 정당"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브렉시트당,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대표와 주요 후보들도 총선 캠페인 마지막 날을 맞아 여러 지역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총선 전 마지막으로 다중레벨 회귀분석 및 사후 계층화(multilevel regression and post-stratification·MRP) 모델을 활용해 내놓은 선거 전망에 따르면 보수당은 339석을 얻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예측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보수당이 367석으로 압승을 거둘 수도 있지만 311석으로 과반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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