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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방항공청장 "보잉 737맥스 면허갱신 내년으로 늦춰질 듯"

송고시간2019-12-1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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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사 희망과 달리 운항 재개 시점 늦어질수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항공교통 규제기관인 연방항공청(FAA)의 스티브 딕슨 청장은 11일(현지시간) 두 차례 여객기 참사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처리가 202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딕슨 청장은 이날 미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항공 규제관들은 문제를 일으킨 737 맥스가 2020년에 운항할 수 있다고 명확히 보장해줄 수 없다"면서 "이전에 말했듯이 수많은 절차가 남아있고 그 절차들이 완수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
보잉 737 맥스 기종 여객기

이는 내년 초 737 맥스 운항 재개를 바라는 보잉사의 희망과 달리 이 기종이 실제로 운항 스케줄에 재투입되는 시점이 상당히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보잉은 딕슨 청장의 발언에 대해 원칙적인 반응만 내놨다.

보잉은 성명에서 "우리는 면허 갱신을 위해 연방항공청과 지속해서 협력하고 있으며 737 맥스 기종의 안전한 운항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을 다량 보유한 사우스웨스트·아메리칸·유나이티드항공은 내년 1월까지 해당 기종의 운항 일정을 재조정해놓은 상태다. 대형 항공사들은 규제당국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아 구체적인 운항 재개 시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연방항공청은 보잉 측에 서한을 보내 737 맥스 기종의 운항 안전성과 적합성, 신뢰성 판단 절차를 해당 항공기들에 대해 규제기관이 직접 전수 검사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346명이 숨지는 참사가 나면서 세계 40여개국에서 운항이 중단된 상태다.

추락 참사 여파로 보잉의 각 항공사에 대한 737맥스 인도도 지연되고 있다.

보잉은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으로 불리는 자동 실속(失速)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완료하고 FAA 등 미 항공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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