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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훈훈해진 자선냄비

송고시간2019-12-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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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도 나눔 실천해요"
"어려워도 나눔 실천해요"

(서울=연합뉴스) 무연고자 남성 요양시설인 서울 은평의마을에서 생활하는 A씨(왼쪽)가 지난 2일 구세군 자선냄비에 아끼며 모아둔 100만원을 내놨다. 2019.12.12 [구세군 제공. 재배포·DB금지]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자신도 형편이 좋지 못하지만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끼며 모은 돈을 내놓는 나눔 실천이 이어졌다.

12일 구세군 한국군국에 따르면 A씨는 2013년부터 무연고자 남성 요양시설인 서울 은평의마을에서 생활한다.

그는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데다 신부전증으로 매주 세 차례 혈액투석을 받는 몸. 건강회복을 위해 매주 두 차례 이상 보행운동을 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그는 지난 2일 은평의마을 원장인 구세군 홍봉식 사관을 만났다. 자선냄비 모금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며 그간 아끼며 모은 100만원을 내놨다.

A씨는 "먹고 싶은 것 안 먹고, 사고 싶은 것 안 사며 아껴서 모은 돈"이라며 "나도 어렵게 생활하지만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생활하는 분들을 위해 귀하게 사용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대문 쪽방 주민들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 동참했다.

쪽방 주민 10여명은 서울특별시립 남대문쪽방상담소에서 운영하는 공동작업장에서 쇼핑백을 접는 근로활동을 한다.

이들은 담배를 끊게 돼 모은 돈, 자판기 커피를 마실 때마다 100원씩 기부한 돈을 모아 자선냄비에 36만원가량을 기부했다.

남대문쪽방상담소 측은 "남대문로5가 쪽방 주민들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먼저 생각하고 자선냄비를 통해 이웃사랑에 동참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 주신 데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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