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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항공기 타고 선거운동?…伊검찰, 극우 정치인 살비니 수사

송고시간2019-12-1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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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차례 불법 이용 '직권남용' 혐의…살비니 "공무였다" 반박

[ANSA 통신]

[ANSA 통신]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가 또다시 형사 처벌 위기에 놓였다.

12일(현지시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로마 검찰은 최근 살비니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살비니는 내무장관 재직 당시 경찰 등의 공용 항공기 및 헬기를 35차례 불법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살비니는 동맹이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과 연립정부를 구성한 작년 6월부터 연정이 붕괴한 올 8월까지 1년 2개월간 경찰·소방 행정을 총괄하는 내무장관으로 일했다.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로이터=연합뉴스]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로이터=연합뉴스]

부처 장관은 공무상 필요할 때 공용 항공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살비니는 관련 부처 장관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 지원 등의 사적 용도로 이를 사용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한다.

앞서 이탈리아 회계감사원은 올 초 이런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뒤 살비니가 공용 항공기를 불법 이용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세금을 추가로 낭비하지는 않았다는 이유로 형사 처벌하진 않았다.

이번 의혹과 관련해 살비니는 "내가 이용한 모든 공용 항공기는 공무를 위한 것이었다. 휴가를 가고자 이용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반박했다.

살비니는 이 건 외에도 내무장관 재직 당시 국제 구호단체의 난민선 입항을 금지한 것과 관련해 납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동맹 역시 사법당국이 집행하는 자산 몰수를 피하고자 이탈리아 국내 계좌의 현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와 러시아와 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간 석유 제품 거래를 중개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려 했다는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처지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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