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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톱 스트라이커 이정협 "김승대 떠난 빈자리…책임감 느껴요"

송고시간2019-12-1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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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전에서 몸싸움을 펼치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정협
홍콩전에서 몸싸움을 펼치고 있는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정협

[대한축구협회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김)승대가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는데 공격수로서 책임감이 더 느껴집니다."

'28세 동갑내기' 김승대(전북)가 갈비뼈 부상으로 축구 대표팀에서 하차하면서 이정협(부산)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나설 23명의 엔트리를 확정하면 김승대와 이정협을 최전방 스트라이커 요원으로 호출했다.

하지만 김승대는 11일 치러진 홍콩과 대회 1차전 전반 38분 만에 상대 골키퍼와 강하게 충돌한 뒤 쓰러졌고, 벤치에서 대기하던 이정협은 급하게 몸을 풀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김승대는 오른쪽 갈비뼈 미세 골절과 폐 타박상으로 전치 6주 진단을 받아 12일 대표팀을 떠나야 했다.

'친구'의 부상 이탈에 이정협은 벤투호의 유일한 원톱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중국전(15일) 및 일본전(18일)을 치르게 됐다.

이정협은 13일 부산아시아드조보경기장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승대가 아쉽게 부상으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라며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남은 2경기에 내가 다 뛸지는 모르겠지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김)승대 본인이 아쉬울 것"이라며 "선수들과 벤투 감독님도 모두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승대로 치료받고 재활을 잘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대가 빠지면서 이정협은 15일 중국전 원톱 스트라이커 출격이 유력해졌다.

이정협은 "중국도 원래 주전급 선수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방심하면 안 된다"라며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가 준비한 것만 잘하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정신적으로 잘 준비하면 어느 팀을 상대하던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보면서 선수로서 좀 이해가 안 되는 장면도 있었다"라며 "하지만 그런 부분은 경기 중에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그런 것들을 파악했고, 우리가 잘 준비하면 딱히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중국도 수비적으로 나올 수 있지만 그런 부분은 감독님께서 생각하신 게 있으실 것"이라며 "중국전에서는 홍콩전과 같은 답답한 모습을 더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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