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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케이블 1위' CJ헬로 인수 마무리…유료방송 점유율 2위

송고시간2019-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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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LGU+, CJ헬로 인수'에 조건부 인가·변경 승인

LGU+ 환영 "콘텐츠 개발 등 2조6천억원…CJ헬로 네트워크에 6천200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LGU+의 CJ헬로 인수를 최종 승인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합산 점유율이 KT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과기정통부는 핵심 쟁점인 LGU+의 CJ헬로 알뜰폰 사업 분야 인수와 관련해서는 LGU+가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매제공 대가 인하 등 조치를 취하도록 조건을 부과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15일 LGU+가 신청한 주식취득 인가와 최다액 출자자 변경승인의 건에 대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CJ헬로의 사업 영역은 알뜰폰 사업을 하는 통신 분야와 유료방송 사업 분야, 인터넷 사업 분야로 나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합뉴스TV 제공]

과기정통부는 통신 분야 심사에서 LGU+의 CJ헬로 인수가 통신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하지 않는다고 보고 주식취득을 인가하기로 했다.

다만 LGU+가 알뜰폰 업계 1위인 CJ헬로 알뜰폰을 인수하는 경우 알뜰폰 시장 경쟁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 각종 인가 조건도 부과했다. 업계에서 제기된 CJ헬로의 알뜰폰 사업 분리매각보다는 조건부 인가를 선택한 것이다.

인가조건을 보면 LGU+가 출시하는 주요 5G·LTE 요금제에 대해 알뜰폰 사업자에게 최대 66%까지 인하한 가격으로 도매제공 하도록 했다. 다만 무제한 요금제는 도매제공 대상에서 제외했다.

'도매제공'은 일반 소비자가 아니라 알뜰폰 사업자에게 제공된다는 의미로, 이 경우 LGU+의 5만5천원 5G 요금제는 알뜰폰 사업자에게 3만6천300원에 제공된다.

또 사용하는 만큼 요금이 부과되는 '종량 요금제'의 경우에는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인 SK텔레콤보다 더 인하한 가격으로 도매대가를 제공하도록 했다.

현재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도매제공 의무사업자여서 의무적으로 알뜰폰 사업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LGU+는 SK텔레콤보다 싼 가격의 종량제 요금제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현재 KT 망을 사용하고 있는 CJ헬로의 알뜰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CJ헬로 알뜰폰 사용자를 LGU+로 부당하게 유인하거나, 지원금을 차별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했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LGU+가 CJ헬로를 인수하는 경우 KT 망을 사용하는 CJ헬로 알뜰폰 사용자를 LGU+망으로 유인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다.

LGU+,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LGU+, '케이블TV 1위' CJ헬로 인수

LG유플러스가 2019년 2월 14일 이사회를 열고 케이블TV 업계 1위 CJ헬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서울 마포구 CJ헬로 건물. [연합뉴스 자료사진]

방송 분야 심사에서 LGU+는 1천점 만점에서 기준점(700점) 이상인 727.44점을 받아 인수를 승인받았다.

단 과기정통부는 방송의 공익성 확보 등을 위해 ▲ 지역성 강화 ▲ 공정경쟁 ▲ 시청자 권익 보호 ▲ 방송·미디어 산업 발전 ▲ 상생협력 등을 위해 승인조건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헬로는 최저가상품인 '8VSB 기본상품'에 지역 채널을 포함하고, 지역채널 운영계획을 수립·이행해야 하며, CJ헬로 가입자를 부당하게 LGU+로 전환하는 행위를 방지하고, PP(방송채널사용사업자)와 협상 시 CJ헬로와 LGU+는 각각 별도로 협상을 진행하도록 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CJ헬로의 유료방송 시장 합산 점유율(상반기 기준)은 24.72%로 KT(IPTV)와 KT스카이라이프(31.31%)에 이어 2위가 됐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연합뉴스TV 제공]

LGU+는 이번 결정에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LGU+는 CJ헬로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콘텐츠 제작·수급과 유무선 융복합 기술개발에 5년 동안 2조6천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또 CJ헬로와 네트워크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CJ헬로는 자사 네트워크에 5년간 6천200억원을 투자해 케이블 서비스 품질도 끌어올리기로 했다.

지역 채널 활성화를 위해 CJ헬로의 지역 뉴스와 생활정보 프로그램 등 지역채널 관련 예산도 5년에 걸쳐 1천9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하현회 LGU+ 부회장은 "정부가 CJ헬로 인수를 승인해준 데 대해 환영한다"며 "과기정통부의 요구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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