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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합의로 증시 볕드나…인덱스펀드 수익률 '쑥'

송고시간2019-12-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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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ETF 거래대금 하루 만에 26% 급증

코스피 급등 2,170선 돌파
코스피 급등 2,170선 돌파

지난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1포인트(1.02%) 오른 643.45로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 15.1원 내린 1,171.7원에 마감.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2019.12.13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 소식 등으로 오랜만에 국내 주식시장에 따뜻한 볕이 드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이후 미중 간 무역갈등 고조로 곤두박질을 쳤다가 소폭 회복해 박스권에서 맴돌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시원한 상승세를 타면서 관련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크게 올랐다.

인덱스 펀드의 한 유형인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대금이 치솟았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국내 주식형 펀드 965개의 주간 수익률은 4.14%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주식형 펀드 777개의 주간 수익률(1.02%)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 주식형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0.26%였으므로 지난달 크게 떨어진 수익률을 지난 한 주간 상당 부분 만회한 셈이다.

특히 지난 한 주간 코스피가 4.25%, 코스피200 지수가 4.90% 오르면서 당일 지수 등락률의 2배 투자 효과를 내도록 설계한 레버리지펀드 유형의 수익률이 주간 최고 10%에 육박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S'(9.48%),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C'(8.61%), 'IBK2.0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C-e'(8.58%) 등의 성과가 좋았다.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에 다시 돈이 몰려 주간 1천704억원이 새로 유입됐고 순자산은 2조6천237억원가량 늘었다.

코스피 외국인 '바이코리아' (PG)
코스피 외국인 '바이코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4천250억원이 유출됐고, 단기 부동자금이 머무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조1천110억원이 빠져나갔다.

앞서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하던 지난 11월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천920억원이 빠져나갔고 MMF에는 5조원의 뭉칫돈이 유입된 바 있다.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어느 쪽에 돈을 넣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던 투자자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 기조 유지 시사와 다음 날 미중 1단계 합의에 따라 위험자산 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은 모습이다.

특히 인덱스 펀드나 ETF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 부담 없이 개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증시의 분위기 반전 이후 자금이 급격히 몰리는 양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ETF(265종목) 거래대금은 지난 12일 1조1천898억원으로 전날보다 31.7% 늘었고, 13일에는 1조4천929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이 가운데 특히 지수 상승에 베팅한 레버리지형 ETF(19종목) 거래대금이 양일간 각각 37.8%, 27.0% 늘었고, 지수 하락을 예상하고 투자하는 인버스형 ETF(19종목) 거래대금은 12일 28.2% 늘었다가 13일에는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 합의로 15일 미국의 관세 부과 우려가 해소돼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일 것"이라며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에 피해가 컸던 국가의 (증시) 밸류(가치)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차 무역합의는 말 그대로 '스몰 딜'(작은 협상)이고 미국 대선을 위한 휴전 성격이 강해 2차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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