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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앙은행, 기준금리 연 6.25%로 0.25% 포인트 인하

송고시간2019-12-13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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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둔화 예상보다 빨라"…올해 성장률 전망은 0.8~1.3% 유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6.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발표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고 인플레 기대심리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3분기 경제성장 속도가 빨라졌지만, 그것을 아직 지속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면서 "국제경제의 심각한 둔화 위험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인플레 둔화 가능성이 인플레 강화 가능성보다 크지만 인플레 강화 요소들의 작동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통화신용정책 완화가 은행의 예상보다 인플레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인플레 위험은 크지 않다면서 재정 지출 확대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2020년 상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다섯차례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앞서 지난 6, 7, 9월 세 차례에 걸쳐 0.25% 포인트씩 내려 연 7%까지 인하했다. 뒤이어 지난 10월에는 2017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한꺼번에 0.5% 포인트를 내린 바 있다.

세계적 경기 둔화 경향 속에 러시아 경제 성장 속도가 저조한 수준에 머무는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한 조치였다.

중앙은행은 이날 올해 인플레율 전망을 3.2~3.7%에서 2.9~3.2%로 낮췄다. 내년 1분기에는 3%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0.8~1.3%로 그대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결정을 위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다음 정기 이사회는 내년 2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서방 제재와 미·중 무역 분쟁 여파, 상대적으로 낮은 유가 등으로 몇 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러시아 중앙은행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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